20대 중반정도까지는 어머니를 이해하려고 했는데 계속해서 원망이 쌓입니다

저는 올해 28살이 되었습니다.

일단 어머니와 저 단둘이 산지 10년정도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별거하시고 할머니밑에 들어와서 같이 살다가 10년전 어머니와 저만 따로 독립해서 나왔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때문에 어머니께서 손해를 많이보시고 집안형편이 안좋아졌습니다.(머 원래 넉넉한건 아니였습니다)

어쨌든 군대를 갔다온후 복학을 못하고 아르바이트 이것저것 하면서 3년이 흘렀습니다.

학교다니면서 알바를해야 기본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한지라(집에서 용돈을 못받습니다) 복학을 못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학원을 다니면서 짬짬히 전공공부를 하는데 여기가 지방이라 전공공부를 제대로 하려니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머 집안형편 떄문에 어머니께 불만을 가진적은 없습니다.

바로 문제가 어머니께선 절 너무 집에만 두시려고 하기때문입니다.

제가 알바를 하고 나머지 시간 집에있으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서 집에 있느냐 밥먹었느냐 등등 묻곤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갈일이 생기거나 하면 싫은신지 어디가느냐 나가서 머하는데 빨리들어오라 등등의 잔소리가 너무 심하십니다

제 나이가 지금 28살입니다. 그런데 여기까진 이해한다치는데...

이번에 아는 동생놈이(그녀석도 나와 처지가 비슷) 서울쪽에 전공공부도움이 될만한 좋은 학원이 있다고 합니다

학교등록금의 반의반값밖에 안되는데 현역으로 구성된 강사진이 좋다고 합니다.

거기 같이 다니면서 틈틈히 알바도 해서 미래를 설계하자 식으로 입이 맞춰졌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어머님이 반대하시네요. 니가 서울가서 밥챙겨먹고 할수있겠냐면서 말입니다.

자꾸 반대하시길래 저도 짜증이 나서 그냥 안간다고 하고 또다시 학교복학못한채 아르바이트 몇달중입니다

게다가 요새는 할머님이 아프셔서 저랑 어머니 삼촌 3명이서 돌아가며 2달간 간병중입니다. 알바도 공부도 다 못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가 지금 28살입니다.

걱정되는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자꾸 커지는것입니다.

방금도 어머니는 할머니 간병하시는중 전화걸려와서 집에 있어라 어디나가지마라 란 말을 아무생각없이 던지시곤 전화를 끊으시네요

어찌하면 좋나요..

다른 부모님들도 그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