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군데 searching 해보니까 일단 기사화가 된 것은 경찰청 블로그에 올라온 게시물 때문이지만,
애초 조사 자체는 일본에 있는 한 디자인 연구소에서 90년대 말에 발표한 자료더라구...
일단 결론을 얘기하자면 저 자료 분석은 한마디로 불쉿!
뭐, 별도로 혼란변인(confounding factor) 이런 얘기를 하지 않더라도 너무 빤히 보이는 오류들이 있지.
당장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차종 문제가 있을 것이구..
예를 들어 우리나라 경우 -특히 90년대라면 - 파란색 대부분은 트럭 아니겠어?
그리고, 빈도가 거의 없는 색상의 사고율이 과연 그 색상 자체의 속성을 대표할 수 있을까란 점...
또 가장 문제가 될 연령대별 색상 선호와의 관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는 거지.
일단, 승용차만 볼 때, 파란색은 당연히 젊은 층이 선호하고 젊은 층이 사고율이 높다는 것은 당연한거 쟎아.
그래놓고 '색별 시계'같은 내뇌망상성 원인 분석이나 해놓는 것은 상당히 웃긴 얘기지.
정리하자면 단순히 색상별 사고율만 비교해 놓고, '색상은 사고유발의 주요한 인자다'라고 결론을 내는 것은
심각한 논리의 비약이야.
그리고 정말 색상에 따른 교통 사고 발생의 영향을 보려면 적어도 차종, 보유자 연령대는 포함해서
다변인 분석을 하고 여기서 색상이 유의한 요인임이 보여져야 저런 식으로 언급할 수 있는 거지.

그닥 공신력을 지니지 않은 디자인 연구소에서 발표한 다분히 의도성이 있는 억측자료..
(디자인 연구소다보니 색상의 중요성을 어떻게든 강조하고 싶었겠지)
그걸 고대로 경찰청 블로그에 올린 정신 없는 경찰...
또 그걸 그대로 기사화한 덜 떨어진 인터넷 찌라시 기자들..의 합작이지...

하여튼, 요즘은 이런 식의 결과 분석은 어디에 내놔도 까일 정도로 한심한 수준이니 심각히 받아들일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