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 class="text11 b marB35" id=title_area style="TEXT-OVERFLOW: ellipsis">“발로 뛰어!”…현대차, 인터넷홍보 금지에 영업조직 울화통 <LI class="ss_tx47 readWid_Read articleFont03" id=content_area>

[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홍보하지마!”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대리점 및 영업사원들이 운영 중인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폐쇄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영업직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등에서 ‘현대자동차 대리점’ 등으로 검색되는 사이트들이 현재 모두 공사 중이거나,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포탈에서 검색된 사이트들을 클릭하면 현재 망치 모양의 화면이 출력되거나(네이버의 경우), ‘본사의 방침에 따라 폐쇄됐습니다’라는 메시지(다음)가 등장하고 있다.

폐쇄된 사이트들은 현대차 영업사원들이나 대리점들이 운영하던 사이트로 대부분 무료견적 또는 자동차 구매 의뢰를 받던 곳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이 같은 사이트 폐쇄조치에 대해 “영업용 인터넷 사이트들이 대량구매를 통해 가격을 내리거나, 본사 방침이 허가하지 않은 혜택을 제공하는 등 회사운영방침과 상충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다”면서 “이 같은 영업관행이 지속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결국 본사 차원에서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영업조직들은 본사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과거 영업조직처럼 전단지와 인맥 등을 동원하는 ‘발품영업’만 하라는 조치라는 것이다.

◆ 홍보사이트 페쇄 조치에 현대차 영업조직 \'부글부글\'

일선 자동차세일즈맨들은 “최근 차량구매 고객들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차량정보를 조회한 뒤 가격비교를 통해 구매를 확정하는 상황”이라며 “홍보사이트들을 모두 폐쇄하는 것은 영업조직의 손발을 자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같은 그룹 안에 속한 기아자동차의 영업사이트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도 현대차 영업맨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강북지역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차량 판매를 독려하면서 차량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을 본사가 차단하는 조치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다른 자동차회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같은 식구인 기아차는 인터넷영업을 허용해주고, 현대차만 하지 말라고 하면 영업맨들은 대체 어떤 식으로 차를 팔라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현대차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구매조건은 원래부터 회사가 정한 방침에 따라 판매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사의 방침을 어기는 대리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결국 이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한 가격할인은 결국 A/S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불신을 심어주게 되고, 이는 곧 회사에 대한 불신과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홍보사이트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린 것”이라며 “모두 같은 조건으로 같은 차를 받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출혈경쟁으로 어려워하는 영업조직에도 이 같은 방침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현대차 "인터넷 할인이 고객 불만 늘려, 원칙 고수하겠다"

업계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번 조치를 상당히 의미 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출혈경쟁을 펼친 결과 영업조직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가격할인 조건’이 이미 만연된 상황에서 현대차의 ‘정도 경영’이 자칫 내수점유율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일선 영업조직들의 반발에도 불구, ‘정도 경영’을 위해 홍보사이트 폐쇄라는 특단의 조치를 선택한 현대차. 현대차의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결국 내년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2009년 21세기 아니냐? 흠.. 어이없다. 몽구모터스 대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