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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집이 있나??

그만해이새끼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2.04 10:56:51
조회 1099 추천 0 댓글 28


이번달에 졸업을 하는데,  다행히 졸업전에 취직도 되고 해서 여친한테 결혼 얘기를 꺼냈어요. 청혼까지는 아니고..        
여친은 저보다 2살 어린데 대학교 졸업하고 지역신문사에서 근무하고 있거든요.  제가 결혼얘기 끄내니깐 자기고 좋아하면서         
대충 올해 6월이나 7월에 하는걸로 계획잡고 준비해나가자고 했어요.        
작년 12월경에 여친을 우리 부모님께 보여드렸는데..이쁘다고 좋아하심...        
올해 1월에 제가 여친 부모님 찾아뵙는데 무난했음..        
문제는 양가 상견례를 2번 정도 하니깐 여친 할아버지께서 지방에서 상경을 하신겁니다. 저보러...        
여친이 미리 저한테 경고하는데 자기네 할아버지 오나전 호랑이라고 엄청 무섭다고 ..조선시대 사람처럼 행동하라 하더군요.        
자기네 아빠도 할아버지 앞에서 꼼찍도 못한다나요??        
        
아무튼....        
여친네 아파트에 가니깐 여친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계신데....        
할아버지가 왕무섭게 생겼음..내 인생 그렇게 무섭게 생긴할아버지는...ㄷㄷ        
.제 소개 드리고....몆 마디 얘기하는데...        
대뜸 ..."자네 무슨 김씨인가?  경주김씨인가?"          
하는거예요......전 그런거 몰랐거든요..여자친구는 정씨 예요.....        
그래서 잘 모르겠습닌다..하니깐....자기 본관도 모른다고 호통을 치시고 노발대발...        
황급히 엄마한테 전화를 .....그러니깐 엄마도 잘...모르는눈치더니.....아빠한테 물어보고 전화 주겠다고..        
5분뒤에 전화가 왔어요...."경주김씨래.........근데 왜?"             
아니라고 바로 저나끊고 할아버님꼐 "경주김씨" 입니다 하니깐...        
그 할아버지 왈..        
내 그럴줄 알았다..자네 이름 끝자 보고..항렬이 그게 경주김씨 무슨무슨파 항렬이라고,,,,,역정을 내시더니        
그러니깐 자네는 김부식이 후손이구만!!!!!   우리 집안이 서경정씨 정지상 선생 몆대 손인데.....고려시대때 어쩌구저쩌구 화를 내시는데..        
        
요약하면...        
여친은 서경정씨 정지상의 후손이고        
저는 경주김씨 김부식의 후손인데..        
        
고려때  ... 무슨 난때인가?  여친의 선조인 정지상님이 우리 선조인 김부식님한테 \'참살\' 을 당했다는 겁니다..        
        
아니 무슨 국사시간에 나올법한걸 가지고 나한테 화를....        
더군다나 여친 아버님이 요즘 그런게 어딨냐고...아버님 고만하세요 하시는데도....니는 잠자코있으라고 화를 내는 거죠..        
그래서 그 이유로 저는 안된다는 겁니다.. 할아버지 문중에 경주김씨랑은 결혼 못시킨다고..        
선조분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사과를....하는데도...노발대발....하하 어쩌라고        
기다렸는데 여친이 계속 울면서 전화를 합니다..할아버지 집에도 안내려가시고 계속 계신다고..죽어도 저랑 결혼 안된다면서 역정을 내셔서 아주 죽겠다고..        
        
        
몆일후에 우리 할아버지 시골에서 올라오시고..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드럈더니..노발대발 하시며  "뭐 그런 노망난 할아방탱이가 다있냐고" 울 할아버지도    노발대발..        
결혼없던걸로 하고 만나지 말라고 하시네요...자존심도 없냐고..        
        
그래도 몆일동안 저는 걔 아니면 안된다고 진짜 사랑해서 혼자살면 혼자산다고 걔가 딴 남자랑 결혼하면 진짜 정신 이상될거같다고 하니깐.....울 할배ㅡ 아버지ㅡ 어머니...다 딱해 하는 분위기..        
여친도 ..자기네 엄마아빠가 다 결혼 하게 해주고 싶어하는데 할아버지 떔에.....좀 기다려보자고 하는데요..        
그제 울 아버지랑 할아버지랑 약주하시면서 기나긴 얘기를 하신끝에..  오늘 아침 할아버지는 집에 내려가시고..        
아버지가 할아버지 배웅하신뒤 저에게 조용히 얘기 좀 하자고..        
그간 다 집안 얘기 안하신 이유가 있었네요...깊게 알고싶어 하지도 않았고        
        
        
사실 경주김씨가 아니라.......할아버지의 아버지께서 구한말 경주김씨 양반집에서 일하시는 분이었는데,,,,,궂이 말하면 머슴...        
갑오개혁떈가?....  노비들도 전부 호적신고를 하게되어서....(노비들은 성이 없잖아요...)...그 당시 노비들이 전부 자기가 일하더 ㄴ집안 성씨를 따랐다고.....그 케이스라 하시더군요....        
        
어쩐지 보여주시는 족보가 너무 쌔거다했어......올컬러에..양장본 ㅡㅡ;;;        
기쁜맘으로 여친한테 저나해서....."야 오빠네 경주김씨 아니야...그거 노비였데!!"  그러니깐 여친도 크게 좋아하면서....        
할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이번엔 또 어디서 그런 근본도 없는 놈을 들이냐고 화를 내고계신답니다..        
        
아 어쩌라고!!        
노비 얘기 안했으면 걍 로미와 줄리엣    로미오되는건데...        
괜히 노비얘기 냈다가.......로미오네 머슴과  줄리엣 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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