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금 로체이노를 타고 있는데 문득  다른 오너들은 어떤 동기로 구입했는지 궁금해지네.

작년 5월초까지  accent(1.5) 타다가  돈좀 모은걸로 중형차로 갈아타려고

미리 제원 살펴보고,  직접 매장 하나하나 들려서 좀 꼼꼼히 알아본다고 알아봤는데...

정작 중요한건 시승을 안해봤다는게 좀 아쉽네.



우선은 조금더 자동차를 시원스럽게 타보려는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제일먼저 생각했지.

sm5와 토스카가  마력이 140대라서  조금 관심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그래도 중형차중에서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나겠냐하는 마음으로 매장에 가서 그냥 시동 걸어보고 타보기만 했는데 ...

sm5는 좁더라.  운전석은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였으니,,, 방지턱이라도 넘어가면 혹 머리가 부딪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기는 했지만, 어찌보면 좀 오바일 것 같고.  근데 뒷자석의 레그룸은 최악이더라.  그래서 그냥 바로 포기.

대신에 후진시 사이드미러가 하향되는 걸 비롯해서 편의사양같은 것은 역시나 다른 차종보다 나았어.



토스카는 우리 처갓집 사람들이 죄다 대우차를 타는 바람에  좀 관심을 갖게 된건데... 디자인은 특히 뒷태가 이쁘더라.

미션이 6단이라는 걸 강점으로 내세우긴 하던데... 2리터 엔진으로 과연 6단까지 필요할까.  더군다나 엔진마력이 그렇게까지

좋은 것도 아닌데 말야.  근데 이것도 고속에는 분명 장점이 있을 것 같지만, 그 점이 내게는 호소력있게 다가와 주지는 않은 것 같아.



그래서 NF와 로체를 고민하게 됐는데,  결국 이놈들이 엔진이나 미션을 같은걸로 써서 그런지... 별로 차이가 있어 보이진 않았어.

다만 디자인과 내부의 인테리어등이  서로의 개성을 다르게 보여주더라.  현대 매장부터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가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눈에띄는 길거리에 있는 수많은 NF 소나타들.  괜히 사람들에게 개나소나타라고 불린게 아닌것 같아.  그래도 역시나 뭔가 성능을 비롯해서

그간 대중들에게 어필해 온게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지.  근데 현대 매장의 영맨들은 역시나 장사가 잘 되니  배가 불렀나봐.  별로 관심도

안가져주고, 견적한번 뽑으려 하니 거의 30~40분 걸리고 말야.  차 설명도 대충해주고 그냥 가버리고.   그래서 그냥 나왔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본게 기아매장인데,  이미 마음속에서 소나타를 버렸기에  sm5 아니면 로체로 하려고 했지.   일단 지금 기아가

추진하고 있는 앞모습의 패밀리룩.   이것도 호불호가 있겠지만, 내겐 좀 괜찮게 보이더군.  근데 뒷모습의 LED가  죽여주더라.  여기에서

좀 마음이 기운 것 같아.  그리고 영맨이 눈치를 봐가며 적절한 때에 설명해주다가  어느때엔 잠시 자리도 비워주고...  고객의 기분을 좀

맞춰가면서 장사를 잘하는 타입인 듯 싶었어.  (나중에 알고보니 한달에 40대 이상 팔아제끼는 인간이더만...)

내부공간은 무난했어.  다만 계기판의 시인성이 좀 좋아보였고.  근데 달리보면 기아의 로체는 현대의 소나타의 아류라는 느낌이 들수도 있고.

그래서 이런부분은 내가 그냥 감내해야겠다는 생각하에 당일 계약하고 5일만에 차를 받았지.  지금은 10개월가까이 다되어 가는데 ...

주행거리는 4만5천을 넘겨버렸네.  작년에 여행을 하도 많이 다녀서리... ㅎㅎㅎ


확실히 중형차급은 다른 급에 비해서,  메이커가 나타내는 오너의 이미지가 어느정도 분류가 가능해지는 것 같아.  그중에서 색깔이 가장

강한 차는 아마도 sm5일 듯 싶어.  토스카는 내구성이나 6단 미션이 좋기는 한데, 플랫폼이  아마 레간자-매그너스-토스카로 이어지는 걸로

알고 있어.  그래서 차량 성능으로만 따지면 현대-기아인데,  실은 기아의 모든 엔진은 이제 현대에서 갖다쓰는 그래서 언제나 아류로만

남아야 하는 아픔이 있는 것 같애.  ㅠ,ㅜ   


그래서 그런지... 항상 2~3년 이내에 모델체인지 혹은 1~2년만에 Face Lift를 하면서까지  이 혹독한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 같고.

에고... 또 야밤에 뻘글을 써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