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10킬로로 달리다 고속도로에서 엔진이 멈췄습니다. - DVDPrime

년식은 모르겠고 11000킬로 뛴, 거진 새차였던 기아 스포티지였습니다. 렌트할 당시 지프 레니게이드를 예약했다가 하이브리드 말고 개솔린 차 없냐고 물어봤더니 마침 잘 됐다며 개솔린 차 방금 들어왔다고 내어준 차였습니다. 그 곳은 이탈리아 베로나 공항 유롭카였으며 직원이 준 개솔린 차는 디젤차였다는 것을 주유소에서 알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개솔린이 디젤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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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130킬로 구간에서 110으로 달리던 때였습니다. 구불구불하고 좁은 산악도로에서 3-5초 마다 커브를 돌아야 했던 극심한 긴장상태의 운전을 벗어나 느긋하게 달릴 수 있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조용필의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찰나에,

화면의 테두리가 빨간 줄(원래 파란 색)로 바뀌며 비프음이 시끄럽게 울립니다. 차는 고속으로 달리고 있는데 떠 있는 글을 읽어보니 엔진이 멈췄으니 기어를 P나 N으로 바꾸고 재시동을 하라는 메시지가 보입니다.

2차선의 안쪽에서 달리고 있었으니 두 칸을 나가야 갓길입니다.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핸들을 꺾었습니다. 무사히 갓길에 들어서 멈추고 먼저 놀란 가슴을 진정해야 했습니다. 잠시 후에 기어를 바꾸고 재시동했더니 되더군요. 이후 공항에 반납할 때까지 즐거운 드라이빙은 할 수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니 기아 스포티지의 연식별로 비슷한 경험담이 몇 개 보이지만 공식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멈췄을 때의 계기판 지시사항은 이런 경우에 대한 대처방법이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제조사에서 알고 있는 일일까 생각도 들고,

엔진이 멈추면 브레이크가 들지 않는다는데 갓길에 주차 시에 브레이크를 밟아서 섣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반올림해서 거진 40년 가까이 운전했는데 고속주행 중 길 한가운데에서 엔진이 선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차를 이대로 반납하면 다음에 빌려간 고객에게 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서 반납하면서 리포트 했고 직원은 알아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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