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시에 수학을 정말 싫어했다. 반 인원 48명중 항상 4로 시작하는 수학점수에 랭크되어야 했으며,
원래 중학교와 집에서 먼 꼴통 고등학교에 진학하여야만 했다. 항상 수학은 못했지만 놀기 좋아하고 다큐멘터리를 빼놓지 않고
다 보는 그런 나였는데 선생님은 나에게 참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 담임도 아니었는데...

특히, 그 꼴통 고등학교는 선생님이 사는 곳과 가까워서 나중에 꼭 연락을 하라 그랬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고, 기억에 잊혀질 때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학교 체육선생님과 결혼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선생님은 날 죽어라 패시던 젊은 체육 선생님....
나랑 이름도 비슷한..

그 여자 선생님은 빨간색 티뷰론을 타고 다녔었는데, 그 이후로 빨간색 티뷰론만 보면 그 선생님이 생각이 난다.
지금은 그 차량을 찾기도 어려워서 회상도 잘 되지 않지만, 차갤질을 하다 보니 문득 생각이 났다.

그리고 수학을 그렇게나 혐오하던 나는 9년 뒤인 지금, 모 서울 공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벌써 4학년이 되었다...

그냥 공부가 안되서 들어와봄
레알인데 뻘글이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