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오랜만이야!

저번에는 Limited trim으로 시승했었는데, 이번에 GLS(기본옵션)으로 새로 들어왔다길래 재시승해봤어.

또 현재 어코드를 trade in하고 YF를 살까 고민중이라 좀 더 신중하게 시승해봤어.

전에는 성능 위주의 시승기였지만, 이제는 총괄적인 시승기임.

일단 첫번째로 디자인 측면에서는 어코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

이번 소나타 디자인이 혁신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어코드의 중후한 포스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

4도어 쿱 vs 세단의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CC보다 Passat를 좋아하는 성향이라서 말야.

게다가 이번 신형 어코드 세단은 디자인이 잘 나온 것 같아. 20대 초반인 내가 몰아도 이질감이 별로 없으니까.

내가 NF 몰때는 아버지 차 빌려왔냐는 소릴 많이 들었었거든 ㅡㅡ;

YF GLS는 전면 그릴이 크롬이 아니라서 좀 더 괜찮기는 해.

두번째로 차량 interface인데, 내가 어코드를 1년정도 몰아서 그런지 YF 소나타 조작이 조금 헷갈리더라.

그래도 최고급형인 Limited와는 달리 GLS는 Separated climate control이 아니라서 좀 수월했음.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방식보다는 수동 다이얼 방식으로 히터/에어컨 조절하는 게 더 편하더라.

차량 옵션에 관해서는 그닥 할말이 없네.

내가 타고 있는 어코드도 LX 기본형이라 소나타 GLS와 구성은 거의 같아.

안개등없고, 오토 라이트없고, 버튼 스타트없고, 말 그대로 그냥 굴러가기에 치중되어있지.

성능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직분사 엔진을 채용한 YF의 압승이지.

사실 내가 어코드를 구매했던 이유가 혼다의 Vtec엔진때문인데, 생각보다 마력대 토크가 병신이라 실망을 많이 했었어.

토크 측면에서는 161의 어코드가 동급 차량인 캠리/알티마/마즈다6/NF 한테 전부다 발렸거든;;

Vtec 매니아들 말로는 쥐어짜는듯한 Vtec 엔진성능이 장점이라는데, 굳이 세단을 그렇게 만들 필요가 있었나?

그래도 어코드 가속력이 즉답적이라 이 부분은 만족하고 있긴 있어.

하지만 이번 YF 소나타는 198마력에 184토크로, 동급 최강이었던 알티마의 175마력/180토크보다 한수위지.

킥다운시에도 확실히 200마력의 힘이 느껴지긴 느껴지더라. 가속도 생각보다 즉답적이고.

특히 0 to 60 mph가 7.8초라는 말을 듣고 경악했었지. is250이랑 0.2초밖에 차이가 안나 ㄷㄷㄷ;

단점이라면 고 rpm시의 엔진음? Vtec 엔진음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소나타의 엔진음은 좀 거슬렸어.

핸들링 측면에서는 어코드의 승이야.

현대가 YF의 이미지를 스포티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고, 또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성능도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데,

이상하게 핸들링이 너무 가볍더라고. 물론 NF보다는 무거워지긴 했지만.

가벼운 핸들링 덕분에 고속주행에서 YF는 좀 불안정해. 어코드는 80마일/130km에서도 안정적이거든.

SE trim은 핸들링과 서스펜션이 더 무겁다는데, 시승해보진 못했어.

브레이크도 어코드의 승이야. YF는 가속력은 좋은데 브레이크가 생각보다 성능을 못 따라가더라고.

어코드의 브레이크는 단단한 편인데, 소나타 브레이크는 조금 물러터진듯한 느낌?

전체적인 현대 차량의 문제점인듯.

차량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연비. 이건 YF가 동급 최강이지.

33mpg는 현 동급 중형 세단 중 제일 효율적이지.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서 그런가?

사실 어코드도 연비는 나쁜 편은 아닌데, 소나타가 더 좋으니까 뭐.

승차감은 어코드에 한표.

어코드의 운전석 착좌감이 등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라 좋은 것 같아.

급코너링시에도 몸이 잘 틀어지지도 않고.

소나타는 좌석이 좀 물렁한 감이 있어.

물론 NF보다 많이 스포티해진건 사실이지만, 객관적인 느낌으로는 아직도 많이 물렁해.

소음면에서는 YF에 한표를 줄까해.

어코드는 외부/하부소음을 너무 못잡아. 소음들이 그냥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야.

그에 비해 YF가 소음은 확실히 덜 했어.

한국 시승기보면 YF 소음이 심하다고 그러는데, 전혀 동감하지 않아.

그리고 변속충격도 YF가 훨씬 덜하더라.

어코드 변속충격은 좀 스트레스가 될 정도로 문제지. 특히 저단기어에서.

심지어 내 아버지는 내 어코드 시승해보고 무슨 중고차사왔냐고 그러시더라.

아직 소나타를 살지 결정은 못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이번 YF 소나타는 참 잘 나온것 같아.

내수시장에서는 YF 결함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뭐 내수시장 소나타를 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

재작년에 구입한 NF소나타도 7만마일 넘었는데 잔고장 하나없었고,

이번에 구입한 아버지 제네시스는 대만족이고. 엄마 아제라가 좀 말썽이긴 했지만;;

나중에 SE trim 시승해보고, 만약 SE가 핸들링이 GLS보다 더 좋고 서스펜션도 더 단단하다면 어코드를 팔고 YF 구매할 생각이야.

형들 긴 글 읽어줘서 감사~

태클 환영임.

P.S: 시승기 보배로 퍼가지 말아줘 to 러버소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