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의 오물이 가열, 침전, 분리 과정을 거쳐 식용유’로 둔갑해 서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3월 18일 충칭조간신문(重庆晚报)이 보도했다.

생산자 이름, 생산일자, 생산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이러한 가짜 식용유는 서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가짜 식용유가 진짜 식용유에 비해 트리글리세리드(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 함량이 높아 질병을 더 잘 유발하고, 독성 발암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통계에 따르면 하천의 오물로 만든 가짜 식용유 사용량은 매년 2250톤에 달한다. 다시 말해 10끼의 식사 당 한 끼는 ‘쓰레기 식용유’를 먹는 셈이다. 안타까운 점은 진짜 식용유와 ‘쓰레기 식용유’를 식당에서 손님들이 과학적으로 구별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음식점들은 ’쓰레기 식용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구입한다. ‘쓰레기 식용유’ 1톤의 원가는 300위안 정도이지만, 판매 가격은 한 통에 7~80위안이고, 평균 하루에 4통을 판매할 경우 월수입은 웬만한 사무직 직장인과 비슷한 1만 위안에 달한다.

‘쓰레기 식용유’가 위험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는 점이다. 의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쓰레기 식용유’를 섭취할 경우 발육 장애, 장염, 간ㆍ신장ㆍ심장 부종, 지방간 등 질병이 발생한다, 특히 ‘쓰레기 식용유’에는 강력한 발암 물질인 아프라톡신(Aflatoxin)이 함유되어 있는데, 아프라톡신의 독성은 비소의 100배에 달한다.

한편 ‘쓰레기 식용유’를 근절하기란 매우 어렵다. 세척, 증류, 탈색, 탈취 등 정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외관이나 직감으로는 진짜와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 연구 종사자는 “이미 7년을 연구했으며, ‘쓰레기 식용유’를 진짜 식용유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을 통한 정부의 관리가 관건이다. 주방 쓰레기 처리에 대해서도 법률을 규정하고 어길 시 벌금을 부과하여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식용유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에서 ‘쓰레기 식용유’가 완전히 사라지려면 아마도 10년 정도가 더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