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8시쯤 비도오고해서 그동안 모아뒀던 두존치킨(한마리가격에 2마리주는 가게)쿠폰 10장으로 치킨을 시킬까하고

치킨집에 전화해서 오늘 치킨쿠폰 쓸 수있냐고 했더니 1마리 서비스 가능하다고 하더라 

한 40분정도 지났나 배달이 왔길래 쿠폰 10장주면서 치킨 받을라고 하는데 닭이 2마리라고 쿠폰이 안된다는거야. 이게 무슨소리가 싶어서 얘기를 했지. 분명히 쿠폰쓴다고 했는데 왜 2마리가 왔냐고 그러더니 다시 전화해보라고 하더니 30분후에 온다고 그냥 가버리더라.

어이가 없어서 치킨집에 전화했더니 자기는 그쪽이 쿠폰쓴다고 들은적이 없다는거야. 그래서 분명히 말했다고 쿠폰 쓰겠다고 그러더니 다짜고짜 화내면서 자기는 무조건 들은적이 없다는거야. 그러면서 하는얘기가 그럼 만원을내고 먹으래(원래 치킨가격이 14500원) 참나 어이가 없어서 이게 말이 되냐고 막 따졌더니 죄송하다는 말없이 그냥 끊더라.

내가 웬만하면 이런일에 화내는타입도 아니고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고 넘어가는데 상대방 말투며 장사하는 사람이 그딴식으로 손님을 대하는게 맘에 안들더라고.

본사에 따져야겠다는 생각에 홈페이지를 들어가려는데 홈페이지는 뜨지도 않고 더 충격적인건 이 치킨집은 사업등록도 안된곳이더라 ;;

한 1시간이 넘게 지났는데도 치킨이 안오는거야 그래서 다시 전화했더니 2시간후에 배달이된다네 두시간후면 12신데? 

그래서 내가 다른 핸드폰으로 동생시켜서 치킨시키면 얼마후에 오냐고 물어봤더니 30분 이내로 배달 해주겠데 ㅋㅋㅋ

이거 나 엿먹인거 맞지?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더라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밤늦은 시간에 어딘지도 모르는 치킨집을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와... 위생상태며 주위환경이며 말이 아니더라고 청소를 안한지 1년이 넘었는지 시커먼 기름때는 그냥 묻어있고 솔직히 이게 요리하는데가 맞나 싶을정도였어 다시는 시켜먹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

들어가자마자 주인한테 나 아까 쿠폰쓴다고 전화했던 사람인데 전화 받았던 사람 누구냐고 하니까 내가 직접 찾아올줄은 몰랐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라고 근데 끝까지 자기는 정말 들은적이 없다는거야. 
그러더니 자기가 전화받기전에 안좋은 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그게 손님한테 간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얘기하는데 저게 죄송한마음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모르겠더라. 일이 커질까봐 주인이 지금 치킨 맛도 안날거니까 내일 치킨 보내드리겠다고 하더라.

만약 내일하는거 봐서 끝까지 맘에 안들면 시청위생과에 신고하려고 생각중이야.



p.s 고작 치킨 하나때문에 별짓 다한다 싶겠지만 웬만하면 참을라고 했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 짓이니까 웃겨도 이해바람.
혹시나 부모님이 치킨집이나 장사하는 일 하신다면 단 한명의 고객이라도 잘 대해주시라고 전해주면 좋겠네요.

근데 두존치킨은 망한거임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