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들 콤보가 뼈치킨보다 비싸다는 건

치갤러들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

그런데 나는 막연한 느낌보다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음.

그래서? 재봤다..

0. 측정방법

나는 항상 치킨을 먹을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무게를 잼.

 ① 치킨을 상자째로 무게를 잰다.

 ② 다 먹고 뼈를 상자에 다시 넣어 무게를 잰다.

 ③ 1번에서 2번을 빼면 내가 실제로 먹은 치킨+양념의 무게가 나온다!

예를 들면 이렇게 좌에서 우를 뺀다는 말이다.

나는 내가 실제로 섭취한 양이 중요하니깐.

1. 황올 뼈

위의 방법으로 황올 뼈부터 보도록 하자.

995-250 = 745g / g당 30.8원 / 가격 23,000원

여러 치킨을 먹어 봤지만

bbq 뼈치킨은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축에 속한다.

뼈치킨은 말이다..

2. 황올 순살

695-17 = 678g / g당 36.8원 / 가격 25,000원(+2,000원)

2000원이 추가되는 순살은 조금 가성비가 떨어진다.

g당 37원 꼴은.. 지금까지 조사한 순살치킨 평균 수준.

근데 순살은 황올의 네임밸류가 좀 많이 떨어지는데

가슴살+다리살 혼합인 점,

노랑통닭, 푸라닭 같은 순살치킨이 독특하면서 강세인 점,

뼈치킨에서는 상대도 안 되던 호,후,부 같은 저가 치킨집들이 있다는 점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왜 시킴?

그래도 가성비 측면에서는 2000원을 추가해도

거슬리지만 뭐라 하기엔 짜치는 정도로만

가성비가 떨어진 수준 같다.

3. 황올 콤보

대망의 황올 콤보를 보자.

이 사진은 내 인생 3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최고의 치킨 중 하나였다..

맛 하나는 너무나 확실했던 치킨이었는데,

627-207 = 420g / g당 64.2원 / 가격 27,000원(+4000원)

치킨 실중량이 420g이 말이 되냐? 1인분이여?

추가금 4000원을 받아놓고도 말도 안되는 중량이 왔다.

뼈까지 씹어먹어도 뼈치킨 실중량이 안된다!!!

694 - 226 = 466g / g당 57.9원 /

위 케이스가 좀 낮기는 해도 유별난 케이스도 아니었다.

납득이 안되서 2차시도한 케이스임.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보니 500 오버인 케이스도 있기는 했다.

근데 추가금을 4,000원을 받고도 양이 너무 많이 차이나는게 열불난다.

원가로 치면 닭 한마리를 통째로 추가하는 금액 아님?

4. 결론

황올 뼈치킨 = 가성비 낫뱃

황올 순살 = 평균

황올 콤보 = 뼈치킨의 2배 비싼 치킨이다.

자 이제 막연하지 않으니 구체적으로 화를 내도 된다.

찌발.. 다스 홍그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