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라서 닭 시켰다.
집에 애가 있는건 아닌데, 모처럼 휴일에 가족이 다 모였는데
야식하나 안 먹기가 뭐 해서 닭 하나 시킴.

차마 닭을 카메라로 찍을 용기가 없어서 인증 무 -.-;
치킨 참 좋아하고 퇴근 조금 늦어지면 회사근처에서 치맥 1차 감자탕 2차 가 
매일상인지라 야식 치킨으로 결정.

동네 전단지 뒤적거려서 시킴.
엄마가 또 닭살 발라서 주심.
이게 웃긴게... 한 스무살정도에 엄마 나도 다 컸음 이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그 말을 안했더니 이 나이까지 엄마가 닭만 먹으면 살을 발라줌 ㅠ.ㅠ


참고로 나 29살임...
출근하면 한창 일할 주임임... 대리 진급 2년 남음.
근데 엄마가 살 발라 주심 ㅠ.ㅠ

아버지가 남세스럽게 다 큰 아들래미 떠먹이냐! 라고 하셨지만
매일 듣는 말이라 엄마는 쌩깜.

이게 졸라 유명한 이야기임.
울집 목동인데... 가끔 동네 치킨집 가서 엄마랑 맥주 마실때가 있는데...
엄마는 그때도 치킨을 발라서 포크를 내손에 쥐어줌.
치킨집 사장님이 바로 아랫집 살아서 소문 파다.

이제와서 엄마 제가 잘 먹음 이라고 말하기에는 왠지 미안함.
서로 나이를 재확인하게 된다는게 좀 그럼.

BHC 맛 있네. ㅎ
목동오거리에 있는 BHC는 양 많이 줌
다들 시켜먹어라 ㅋㅋㅋ 광고는 아니고
동네 사람이라 홍보도 해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