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이전 대우버스 전포동 공장터 자동차박물관 추진

한국자동차산업 효시... 첫 제품 \'신성호\' 생산


부산 부산진구청이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산단지구로 이전할 예정인 ㈜대우버스의 부산진구 전포동 공장부지 자리에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부산진구청은 17일 "㈜대우버스가 지난 3일 부산시와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공장부지를 오리산단지구로 이전키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효시이자 대우버스의 전신인 신진공업사 자리에 \'한국자동차 산업박물관\'(가칭)이 건립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줄 것을 부산시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역사의 현장인 만큼 현재 계획대로 아파트가 건립된다 하더라도 일부 공간을 할애해 미니박물관 형태로 자동차박물관을 짓도록 해달라는 것.

지난 1955년 지금의 ㈜대우버스 자리에 창설된 신진공업사는 1963년 이곳에서 국내 최초 국산자동차인 \'신성호\'를 생산했다.

부산진구청은 이를 위해 최근 ㈜대우버스측에도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고 ㈜대우버스측은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산시 관계자는 "양해각서(MOU) 체결도 힘들게 성사됐기 때문에 박물관 건립 요청까지 하기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 최초 국산 자동차 \'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