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많이 돌아다녀보진 않았다.

부산 서울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수원 성남 의왕 청주 경주 포항 김해 진해 목포 정도랄까


사실 이런거 쓰는게 조심스러워지는게 사실 거기 사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단편적이 짧은 기억으로 인상이 확확 달라지는거라서 분명 실제와 많이 다르게 느꼈을거야
내가 부산에 사는데도 부산을 돌아다니면
지금도 내가 몰랐던 부산의 모습을 볼때도 있고 워낙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시라
수백 수천가지 인상들이 섞여 있는데 짧게 여행와서 얼마나 알고 가겠어
부산 토박이들도 부산의 진짜 아름다움을 잘모르고 산다는데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겠지

서울은 다들 큼직큼직해서 보기 좋았다.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는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치이는게 좀 그랬다만
전체적으로 활기찼고
서울 경복궁에서 밖을 내다봤을때 높은 빌딩들이 고궁과 어울려 보이는게 좋았고
종로나 강남에서 큰 빌딩들이 줄지어 있는 것도 꽤 멋있어 보였다.
대학로같은 곳에서 연극도 쉽게 볼 수 있는게 부러웠고
한강에서 강넘어 빌딩들을 보는데 을숙도에서 부산을 바라보는것보다 훨 나았고;
인사동같은 곳도 재밌었고
아 그런데 명동이나 이런데 좀 비싸게 느껴졌음;
그냥 전체적으론 다 크고 사람 많고 번잡스럽다는 느낌

대전은 유성이랑 계룡산 유성터미널 대전터미널 대전역 엑스포공원 이런곳을 지나다녀봤는데
몇번 가봤지만 주로 지나다니는것만 해서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길도 반듯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었다.
부산은 길도 복잡하고 고가도로도 좀 어지럽고해서 부산일보에서 \'공중도시\'라고 별명 붙이기도했는데
대전은 도로가 좋은데다가
연구단지 국가시설 이런게 꽤나 많이 보여서 역시 과학도시인가 그런 느낌

대구는 칠곡이랑 동성로(중앙로) 팔공산 밖에 안가봐서 딱히 할말은 없는데
칠곡은 그냥 주거단지로 개발된 곳이고(친척이 거기 살아서 자주 감)
동성로는 서울이나 부산에 있는 큰 번화가랑 비슷한 느낌
고속도로타고 지나갈때 보면 왠지 좋아보임
전체적으론 여기도 깔끔한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멀리서 본 우방타워랜드가 좋아보였음;

광주는 여기서 군생활을 해서 자주 가봤는데
간 곳이 첨단지구랑 상무지구 광주터미널 광주송정역 주변 뿐이지만
대체적인 느낌은 그냥 조금 미니멀한 서울 그런 느낌
광주버스터미널은 너무 좋아서 좀 부러웠음

울산은 시가지는 잘모름. 공단지역만 쭉 구경했기 때문에
동구주변만 좀 아는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무진장 컸고
왜 울산이 현대의 도시인지 느꼈음.
공장 무지 크고 돈 많이 벌겠다는 느낌.

수원은 수원역이 왠지 커보였음. 백화점이랑 붙어있어서 그런가
수원역 앞으로 번화가가 나있었는데 생각보단 크게 느껴지지 않았음
그냥 왠만하면 서울로 나가기 때문에 그런가
하지만 도시 가운데로 수원화성이 있어서 보기 좋았음
의왕은 그냥 수원이랑 이어지는 느낌? 그냥 보통의 중소도시 느낌

성남은 분당만 가본거라 성남에 가봤다고 해야할지 분당에 가봤다고해야힐지 모르겠지만
살기 정말 좋아보였음.

청주는 가보기 전에는 그냥 시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가경터미널 주변, 충북대 주변, 성안길(시내)주변으로 해서 번화가가 있었고
그냥 좋은 도시구나 느낌
특징적인 곳을 내가 못가봐서 그런지 다른 도시랑 비슷비슷한 느낌.

경주는 자전거 여행을 했었는데
자전거 타고 보문단지에서 버스터미널까지 가로질러가는데 얼마 안걸린거로 보아서 큰 도시는 아닌 것 같음
아주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는 아니었지만 곳곳에 고분들이 있고 문화유적들이 있어서 꽤 신비한 느낌
이름을 까먹었는데 어느 고분 돌담길에 벚꽃이 있는데 봄에 정말 아름답다고해서 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음.

포항도 포스코를 주로 둘러봐서 포항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포항에 도착했을때 느낌은 어촌이구나
포스코는 정말 크고 좋아보였다.

김해는 분당에서 느낀거랑 비슷 살기 좋아보였음.
아파트옆에 공원이랑 박물관이랑 있고

진해는 크게 도시라는 느낌은 안들었고
진해 앞바다가 꽤나 예쁜데가 있었는데
신항 공사한뒤로 가니깐 물이 많이 더러워져있어서 아쉬웠음.

목포는 시가지는 크게 인상을 못받았지만
해안가가 부산이랑 좀 달라서 이색적이었음.
부산 해안은 좀 단순하고 시원시원한 반면에
목포의 바다는 바다 건너에 섬이 보이고해서 아기자기하게 재밌는 풍경같았음.
부산여객터미널에 안가봐서 비교해서는 잘모르겠지만
목포엔 섬이 많아서 그런가 여객터미널에 사람이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