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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가 어울리는 대구 서문시장.

으잉(211.210) 2011.10.07 10:56:31
조회 1325 추천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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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입구>



하루 평균 방문객 11만 명,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놀이방, 널찍한 주차빌딩, 그리고 커피전문점까지…. 대형마트 얘기가 아닙니다. 바로 대구의 3대 시장 중 가장 큰 ‘서문시장’의 모습인데요. 330㎡ 규모로 대구에서 가장 크고 현대화된 시장이라는 평을 받는 서문시장은 요즘 휴양객들의 추천 명소라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까요?
 

이불, 한복, 청과, 해산물까지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이곳!

서문시장은 대구시 중심가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대구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해 쇼핑을 하면서도 몸과 마음에 모두 즐거워지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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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이 투명 플라스틱으로 막혀있어 비가 와도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3대 장터 중 하나로 꼽혔다던 서문시장은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되었는데요. 큼직한 입구 간판에서부터 영어와 한문을 표기해 멀리서도 한 눈에 띄었죠. 대지 면적은 2만 7,062㎡, 6개 지구에 총 4천여 개 점포가 들어선 이곳은 <U>주단과 포목 등 섬유 관련 제품으로 특화된 시장</U>입니다.

한복, 액세서리, 이불부터 청과, 건어물, 해산물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곳이죠. 날개형 지붕과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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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어 있는 시장 상점의 간판들>


‘양말 천국’ ‘시대샤쓰’…추억 속 옛 간판 보며 전통시장 푸근함 느껴

시장을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전, 불난 집처럼 북적거리는 상점이 번뜩 눈에 띕니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면 본능적으로 몸이 끌리는 심리? 납작만두와 유부전골로 유명한 ‘미성당’에서 손님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삶은 당면 소를 넣어 만든 납작만두는 간장소스와 곁들여 먹는 게 제 맛이죠. 일반 당면보다 굵지만 쫄깃한 유부전골도 그릇에 젓가락이 닿기 무섭게 사라집니다. 가격대가 대부분 2천 원에서 3천 원 사이로 저렴한 것도 흐뭇한 일인데요. 포장은 물론 전국으로 택배도 보내준다고 하니 완전 감동이죠.

출출한 배를 채웠으니 시장을 본격적으로 둘러봐야겠죠?

아까부터 이상하게 푸근한 기분이 든다 싶었는데 상점의 간판들 때문이었습니다.

기차표 신발’ ‘양말 천국’ ‘시대샤쓰’ 등 요즘처럼 외국어가 판치는 시대에 옛날 생각나게 만드는 간판들이 참 인상 깊었죠.
형형색색으로 정성껏 진열된 양산들과 각종 액세서리, 공예점 등을 둘러보면서 물건에 대한 상인들의 애착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웬 승려복 전문점이 있나 싶어 물어봤더니 대구시가 팔공산과 비슬산과 가깝고 불교와 인연이 깊다는 사장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예비 신랑신부들, 서문시장의 한복상점으로 모여라~

서문시장에서 <U>가장 유명한 원단 가게들이 밀집한</U> 4지구. 이곳에서 취급하는 원단의 종류는 무려 수만 가지가 넘는다고 하네요. 같은 물건을 취급하는 상인들이 모여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원단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원단 상점의 사장님은 “서문시장 원단 상점은 값이 저렴하고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며 “한 자리에서 원하는 종류의 원단을 모두 구입할 수 있는 건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단상점을 둘러본 다음 자연스럽게 눈길이 닿는 곳이 바로 한복상점들입니다. 한복과 함께 고무신, 버선 등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는데요. 아동한복, 성인한복, 전통한복, 개량한복 등 각종 한복들이 종류별로 다양해 우리나라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맞춤형 한복을 제작해준다는 것인데요. 서문시장 내에는 혼수품 상점도 많아서 ‘뭘 좀 아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전국에서 방문한다고 하네요.

유아놀이방, 사물함, 택배서비스까지? 말 그대로 ‘고객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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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앙에는 고객지원센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가 번영회 사무실이겠지, 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내부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죠. 서문시장 고객지원센터는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체계화된 서비스를 갖추고 있는데요. 6개 은행별 현금인출기가 설치돼 있고, 인터넷 검색과 출력이 가능한 컴퓨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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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내에 있는 여성전용 휴게실>


유아놀이방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인데요. 엄마들은 이곳에 아이를 맡겨두고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죠. 마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사물함도 눈에 띄는데요. 32개나 마련돼 있어 100원 짜리 동전 하나만 있으면 무거운 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택배서비스 코너도 마련돼 있어 시장에서 구입한 물품을 전국으로 보낼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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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한 편에 마련된 카페테리아>

한바탕 시장 구경을 했더니 툭 꺼진 뱃속에서 다시 격렬한 항의가…….

서문시장의 대표적인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참새처럼 한 줄짜리 의자에 등을 지고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 틈에서 메뉴를 훑어보았습니다.

<U>서문시장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음식은</U> 보리밥과 손칼국수입니다.

값은 놀랍게도 단돈 3천 5백 원! 보리밥에는 무려 9가지 나물이 듬뿍 들어 있고 맛있는 콩비지도 서비스로 주죠. 손칼국수는 손으로 뽑은 면발이 쫄깃쫄깃한데 고추와 함께 먹으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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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포장마차>

배가 불러도 서문시장 명물인 씨앗호떡을 보면 또 다시 식욕이 돋습니다.

원래 부산에서 시작된 먹을거리인 씨앗호떡이 지금은 서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버터에 튀긴 호떡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 한쪽에서는 각종 재료로 만들어진 엿가게가 있는데요. 박하, 어성초, 백년초, 흑임자 등 독특한 엿들이 먹음직스러웠죠. 호박엿에 질린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먹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시장 한복판에서 즐기는 카라멜 마끼아또의 맛

시장 순례를 마치고 가려는데 “엇?”, 편OO한의원, 김OO부티크만큼 흔하다는 카페O네가 서문시장 안에도 있습니다. 한손에 장바구니를 든 채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시는 손님들의 모습이 진풍경인데요.

동대문시장에도 없는 카페O네가 이곳에 들어선 이유는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장 안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장 보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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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주차타워 이용 차량>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바로 주차 문제인데요. 서문시장은 대규모 주차타워가 설치돼 있어 이런 걱정을 한시름 덥니다. 매주 펼쳐지는 음악회 등 각종 볼거리도 즐길 수 있으니 전국에 내세울 만한 시장답죠. 요즘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도 열리고 있으니 전통시장도 둘러보고 경기도 보면 일석이조일 것 같네요.


부산에서 온 위정숙 씨는 “전통시장이라면 주차도 어렵고 불편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서문시장에 와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대형마트 못지않게 시설도 편리하고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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