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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학에 대한 소소한 tmi
1. 문장의 역사문장은 12세기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13세기부터는 널리 발전함. 처음에는 마상 창 시합에서 피아식별을 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점차 실리적으로 개인신상과 신분, 소유물을 표시하기 위한 용도로 확대됨. 문장의 작성과 이용방법이 규칙화되면서 문장학이 등장했고, 각 지역과 가문의 문장을 식별하고 주군에게 알려주는 문장관이라는 직업도 탄생함. 중세유럽에서 문장이 나타나기 이전 시대와 다른 문화권의 문장들은 표장이라고 부르면서 서로 구분함. 문장과 표장의 차이는 변형을 하면서 일족끼리 계승되는지, 완전히 똑같은 도안을 배제하는지 등이 있음.12세기 전반에 문장은 주로 기사들의 전유물이었음. 13세기 초에 문장은 왕족과 귀족들에게도 널리 퍼지고 13세기 중반에 성직자와 중산계급, 상인, 장인, 길드, 시민단체 등도 자기들의 문장을 디자인해서 사용하기 시작함. 14세기에는 농민들까지 문장을 사용하게 됨.심지어 문장을 소유했을 리 없는 예수, 아서 왕 등 신화나 전설 속 인물들에게까지 문장이 부여되었고, 공식적으로 그렇게 여겨짐.2. 문장의 종류- 문장(coat of arms): 방패 모양 테두리에 둘러싸인 단순한 것- 대문장(achievement of arms): 문장 주위에 사자, 왕관, 문구를 써놓은 리본 등 장식품을 배치한 화려한 문장- 장례 문장(funeral achievements): 고인의 문장을 검은색 테두리로 두른 것- 인장(seal): 문서에 날인하거나, 혹은 두루마리로 된 문서나 봉투에 넣은 문서를 봉인할 때 사용3. 여성의 문장12세기 말, 문장이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장을 사용하는 여성도 나타남. 여성의 문장 도안은 테두리 방패를 마름모꼴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임. 단, 여성이 꼭 마름모꼴 방패만 사용한 것은 아니고, 시장으로 취임하는 등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방패를 이용하기도 함. 미혼 여성은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같은 문장을 사용했고, 결혼하면 남편의 문장과 합쳐서 공유함. 이 규칙이 「문장은 혼인 관계를 나타낸다」고 말하는 이유임.혼인해서 만들어진 문장은 아내가 사망할 때 일반적으로 아내 가문의 문장을 걷어내고 혼인 전으로 되돌아감. 하지만 사망한 여성이 상속인(heiress)이었을 경우 문장에서 아내의 문장을 계속 계승함4. 문장학의 규칙 1문장학에서 사용하는 색은 9색으로 한정함. 크게 금속색(metals), 원색(colours), 모피색(fur)으로 구분함. 문장학에서는 하늘색이든 남색이든 같은 파랑으로 구분하는 등 오늘날의 색체학적인 색명과는 차이가 존재함.색 배치에 관한 규칙으로 금속색은 금속색끼리 서로 맞닿을 수 없고, 원색은 원색끼리 서로 닿을 수 없음. 이런 규칙은 중세시대에 색상 옆에 색상을 칠하면서 섞이지 않게 하거나 금속에 금속을 섞이지 않으면서 맞닿게 상감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에서 비롯했음.하지만 문장학 규칙이 완비되기 전에 디자인했거나 실수 등의 이유로 문장학의 규칙을 위반하는 문장들(예: 예루살렘 왕국, 알바니아 국장, 암스테르담 시 문장)이 있음. 이러한 문장들은 armes fausses 또는 armes à enquérir로 부름. 복수의 문장을 합쳤거나 테두리인 경우, 동물의 발톱 등 차지(charge)의 일부분이거나 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가 인정될 수 있음.-금속색금색(노란색) or은색(흰색) argent-원색빨간색 gules파란색 azure검은색 sable녹색 vert보라색 purpure암갈색 sanguine황갈색 tenne-모피색동물의 모피무늬(예시로 브르타뉴 지역의 문장)물결무늬기하학적인 무늬5. 문장학의 규칙 2똑같은 문장을 동시에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없음. 이것은 문장학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임. 그렇다고 해도 완전히 독자적인 문장을 만드는 경우는 많지 않았음. 문장은 소유자의 가계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임. 그래서 쓰인 것이 차이화(differencing)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음. 1. 문장의 도안은 그대로 두고 바탕색을 바꾸는 방법 2. 도안의 색을 바꾸는 방법3. 방패를 분할하는 선을 추가하는 방법4. 방패의 테두리 선을 추가하거나 색을 바꾸는 방법5. 직선이나 십자형의 기하학 무늬로 변형을 주거나 6. 특수한 기호나 도안을 추가하는 등의 방법6. 마셜링문장을 조합하는 것을 마셜링(marshalling)이라고 부름. 방법도 여러 개가 있음. -디미디에이션: 문장을 세로로 잘라 절반씩 합치는 방법-임페일먼트: 문장의 모양에 조금씩 변형을 주어서 방패 안에 배치-쿼터링: 방패를 4분할해서 문장을 합침, 실제로는 6분할이든 20분할이든 모두 쿼터링이라고 호칭함.-인에스커천: 방패 안에 작은 방패를 넣는 방식으로 합침.현실에서는 임페일먼트가 가장 많이 채택됨. 극단적인 예시로 719개의 문장을 하나로 합친 템플-그랜빌 가문의 사례가 존재함- 유명하거나 특이한 문장들 소개문장학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으로는 https://gall.dcinside.com/m/weijin/121739 이 글을 참조잉글랜드 왕국세 개의 사자, 「보행 자세에서 고개를 정면으로 돌린 사자」라는 조건 이외에는 그리는 사람의 재량이었기 때문에 시대나 유행에 따라 갖가지 사자가 사용됨프랑스 왕국파란색 바탕에 금색 fleurs-de-lys, 처음에는 확실한 숫자 없이 엇갈려 배치되었으나 1376년에 세 개로 명확히 규정됨샤를마뉴원래 샤를마뉴는 문장이 등장하기 이전 시대 사람이라 문장이 없었지만 후대 사람들은 독일과 프랑스의 문장을 합쳐서 샤를마뉴의 문장을 부여했음.블라드 체페슈왼쪽에는 푸른색 바탕에 흰 초승달과 별 문장, 오른쪽에는 금색과 붉은색의 가로 띠 분할합스부르크 로렌 가문합스부르크 백작 때의 가문 문장은 금색 바탕에 파란색 왕관을 쓴 붉은 사자였지만 나중에 오스트리아 공작가가 되면서 붉은색 바탕에 은색 가로 띠가 추가됨, 이후 마리아 테레지아 때 합스부르크 로렌 가문이 되면서 로렌 가문의 문장(금색 바탕에 붉은색 대각선 띠 위에 정면을 향한 다리 없는 세 마리의 은색 제비)이 추가됨.메디치 가문피렌체의 독재권력을 잡았던 메디치 가문은 금색 바탕에 붉은색 구슬들을 디자인함, 이 구슬들은 가문 이름 Medici(의사)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알약을 형상화했다는 썰이 있음. 초기에는 열두 개의 구슬을 사용했으나 점점 개수가 변화하더니 프랑스 왕에게 왕실 문장을 수여받고 나서는 금색 바탕에 다섯 붉은 원과 맨 위의 푸른색 작은 원에 세 개의 황금 백합으로 굳어짐파치 가문메디치 가문을 상대로 칼빵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한 피렌체의 파치 가문의 문장은 파란 바탕 위에 엇갈려 배치된 십자가들과 두 마리의 돌고래(문장학에서 돌고래 차지는 어류로 분류됨)였음콜레오니 가문베르가모에 기반했던 시민 가문인 콜레오니 가문은 적색과 흰색의 가로 분할 위에 세 개의 고환을 배치하는 문장을 채택함윌리엄 셰익스피어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성에 spear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문장에 창을 넣어서 디자인함발로흐 가문헝가리의 발로흐 가문은 참수당한 투르크인의 머리가 칼에 꽂혀있는 도안을 문장으로 채택함.도지 가문잉글랜드의 도지(Dodge) 가문은 문장에 모유를 흘리는 여성의 유방을 넣어서 디자인함.닐스 보어양자역학을 창시한 과학자 닐스 보어는 양자역학과 동양 철학의 유사성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태극무늬를 문장에 차지로 넣어서 디자인함. 문장에 장식된 목걸이는 덴마크에서 창립된 코끼리 기사단의 장식임.글쓴이의 문장나도 심심풀이삼아 내 문장을 디자인해봄 세로 6분할에 적색과 녹색이 교차하고 그 안에는 24개의 fleurs-de-lys가 들어있음. 원색은 원색끼리 맞닿을 수 없다는 문장학 규칙을 고려해서 빨간색과 녹색 경계에 은색 선들을 배치함. 크킹할 때 모드로 넣어서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음
작성자 : 비앙코고정닉
싱글벙글 러시아에 표류했던 어느 일본인
大黒屋 光太夫다이코쿠야 코다유그는 이세국 와카마츠(현 일본 미에현 스즈카)에서 태어났으며이후 이세 시로코(현 미에현)의 상인 다이코쿠야에게 입양되었던 이력이 있다또한 그는 상선 신쇼마루(神昌丸)의 선장이기도 했는데그런 그는 1782년,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평화로워야만 했던 여느 날 커다란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1782년, 코다유는 신쇼마루와 선원들을 이끌고쌀을 팔러 에도로 향한다그러다 엔슈(시즈오카 서부) 주변을 지나게 되는데문제는 시즈오카가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부는 곳이라는 점그런데 이 날은 그냥 강한 바람 수준이 아닌운이 지지리도 없이 폭풍우를 만난 거그렇게 에도를 향하던 배는폭풍우로 인해 진로를 잃고 하릴없이 바다에 갇히게 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표류 7개월 되던 날 이쿠하지라는 선원도 사망하고이렇게 어딘지도 모를 바다 한가운데에서 다들 죽게 되나 싶었지만이후 표류 9개월 째,코다유와 선원들은 기적적으로 육지를 발견하게 된다그래서 그들은 일본에 잘 도착한 것이었을까?아마 그랬다면 동화책에서나 볼 법한 흔한 해피엔딩일 것이다저 오른 쪽 북태평양에 붉은 점이 보이는가?좀 더 확대해 보자면당시 러시아의 섬인(지금은 미국령) 알류샨 열도의 암치트카 섬이다그렇다, 그들은 저 머나 먼 섬으로 떠밀려 났던 것이었다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일본이랑 존나 멀다그마나 다행이었던 점이 있다면그들이 섬에서 호의적인 러시아의 모피 상인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좋은 소식으로 러시아에서 상인들을 데리러 배가 곧 온다는 소식도 듣고그렇게 어눌하게 러시아어도 배워가며러시아에서 배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그들은코 앞에서 배가 난파되어 러시아인들과 사이좋게 섬에 갇히게 된다그래도 그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여기서 죽기엔 살 날이 아직 많았다오직 살아남기 위해서,다들 합심하여 수달 가죽으로 돛도 만들고어찌저찌 배를 제작해서저기 붉은 원으로 표시된 캄차카 반도로 도착한다이게 얼마나 미친 짓이었나면캄차카에 있던 러시아 관리들도 "어케했노 시발련아"를 시전했다근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으니그들이 집에 가려면 이르쿠츠크 총독에게 신청서를 내야 했는데이르쿠츠크는 캄차크랑 또 존나 멀다는 점이었다답장 오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림그래서 그들은 거기서 답장만을 기다리며 썩어 문드러질 바엔그냥 직접 가겠다고 하고'또' 어찌저찌 혹한의 눈보라를 돌파하며(이르쿠츠크는 추위로 악명높은 지역이다)겨우겨우 이르쿠츠크로 도착한 코다유와 선원들은총독이 지금 임기가 끝나상트 페테르부르크에 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솔직히 나 같으면 여기서 자살했을 거다그래도 의지의 코다유는 포기하지 않았다그곳에서 키릴 락스만이라는 사람이랑 만나 친해지고키릴의 도움을 받아 같이 페테르부르크로 가게 된다(근데 중간에 포기한 선원 몇 명이 그냥 이르쿠츠크에 평생 잔류하기로 했다)이제 그들은 궁전에서 예카테리나 여제의 허가만 받으면 전부 끝나는 일이었다그런데 러시아 여왕이 동양의 못생긴 이방인을 환대해 줄 일은 없을 거고이제 코다유는 여제를 알현할 수 있을 때까지또 몇 날 며칠을 하염없이 궁전에서 지내게 된다게다가 코다유는 자신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어여제의 관심을 어떻게든 끌어보려 하지만러시아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싱붕이라면이때가 어느 때인지 대강 짐작할 것이다바로 오스만과의 전쟁에 대한 승전소식이 들려오면서코다유는 관심도 못 받고 바로 묻히게 된다이제 코다유도 지쳐서 슬슬 포기하려던 때하나의 동아줄 같은, 뜻 밖의 희소식이 들려온다드디어 여제 알현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된 것이었다여제에게는 그냥 무수한 알현요청 중 하나였겠지만코타유에겐 말 그대로 마지막 한 줄기의 빛이었다드디어 여제 앞에 선 코다유여기서 코다유의 기나 긴 여정의 페이지가 막을 오르게 된다드디어 그토록 원했던 예카테리나 여제의일본 귀국 허가를 받은 것이었다그렇게 코다유는 일본으로 출항하는 배를 탈 수 있었고이제서야 그리운 조국 땅을 밟을 수 있겠거니 싶었지만당시 일본을 생각한다면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여정의 마지막 페이지인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한 장이 더 남았던 셈그때 당시 에도막부 시대즉, 쇄국령이 시행되었던 당시 일본이었기에낮선 그들의 입국을 불허 할 수 밖에 없었는데그렇게 코다유는 일본에 가장 근접해 있음에도일본 근해에서 오도가도 못 한 채 있다가나가사키만 입항한다는 조건으로거의 9년만에 자신의 조국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그렇게 그의 머나 멀고 험난했던 러시아 표류 이야기는진짜 마지막으로 끝을 맺게 된다이런 인연이 있는 러시아와 일본은한 세기가 지난 후러일전쟁으로 철천지원수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된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다이건 코다유가 그렸던 그림들마지막은 예카테리나의 초상화라 한다참조 문헌https://en.wikipedia.org/wiki/Daikokuya_K%C5%8Dday%C5%AB Сны о России, 1992, драма, история ПОДПИСЫВАЙТЕСЬ на канал и смотрите более 1000 фильмов: https://www.youtube.com/channel/UC7-_uJKpRJXmsxD2B0idDqgПотерпев кораблекрушение у берегов Сибири, япо...www.youtube.com
작성자 : 주말은끝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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