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제주도 폭설 와서 난리도 아니였지

1월 28일 서귀포 호텔에 체크인 하는데 여자 두분이 배낭 메고 왔더라

내일 한라산 등반하는데 갈수 있냐고 호텔카운터에 물어보더라고

당연히 난 호텔카운터에서 못간다 또는 홈페이지 확인 해보세요 아니면 알아볼께요 라고 할줄 알았더니

'제주도는 눈 많이 와도 내일이면 다 녹아요' 그러는거야

순간 엥??????? 그건 서귀포 시내를 말하는거지 한라산은 아니잖여 라고 생각하는 찰라

그 두분이 '아 그래요!! 다행이다. 오늘 올레시장만 다녀오고 푹 쉬자' 그러더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숙소 나갈려고 엘베 타고 내려왔더니

어제 그 여자 두분이 카운터에서 약간 화난 투로 이야기 하고 있더라구.

'눈 다 녹는다면서요? 다 통제인데. 어제 그말만 믿고 오늘 아무 계획 안 잡았는데 뭐예요?'

뭐 대충 이런 투더라고. 근데 카운터 직원분 말이 더 대박  

'저도 제주도 사람 아니라서 잘 몰랐어요. 여기 분들은 눈 오면 금방 녹을거 왜 내리는지 몰라. 그러더라구요.'

참고로 그날 제주도 한라산 근처 삼각봉에 눈 120cm 이상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