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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6] 8월 설악산 - (4) 한계령삼거리-오색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8.11 15:36:22
조회 950 추천 0 댓글 5

앞서 지나온 코스는 아래를 클릭해보시고.


8월 설악산 - (1) 장수대-1408봉                      8월 설악산 - (2) 1408봉-귀때기청봉                        8월 설악산 - (3) 귀때기청봉-한계령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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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km에 달하는 서북주능선 중 대략 절반인 7.6km 지점에 위치한 한계령삼거리.

거리상으론 절반 살짝 남짓이지만, 실제로는 힘든 코스를 대부분 지나왔으므로 마음만은 거의 다 온 셈.

너덜길 1.6km 내려오는 데만 한 시간 훨씬 넘게 걸렸지만, 여기서부턴 고속도로나 마찬가지.

어차피 끝청 올라갈 때가지는 주변 조망도 별로이니 이제는 내처 달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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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에서 처음 만나는 고지를 돌아가고 나면 나오는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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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지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저리 멀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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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능선길이 끝나고 끝청을 향한 본격적인오르막이 시작될 것임을 알려주는 일명 무지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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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도 안 쉬고 달려서 끝청 도착. 이제부터 하산할 때까지 힘든 코스는 전혀 없다.

일단 한번 푹 쉬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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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구름으로 뒤덮인 끝청 주변 하늘을 열심히 담고 계신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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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청 주변 여기저기 좀 찍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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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끝청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 포인트는 저 용아장성릉과 그 바로 아래 자리잡은 봉정암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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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어느 각도에서 찍은 건지 생각이 안 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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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 중청대피소, 대청봉이 모두 손 앞에 잡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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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가 코앞임을 알려주는 저 고사목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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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이상에서만 자라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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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지 못하게 저리 막아놓으니 더 올라가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람 심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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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퉁이를 돌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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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와 대청봉이 한눈에 보인다.

근데, 두어 달 안 와본 사이에 뭔가 또 생겨난 듯.

대청봉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정부에서 친환경 발전을 하랍시고 태양열 발전 설비를 만들어 둔 거라는데, 이건 웬 개삽질이냐는 관계자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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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끝청삼거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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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죽음의 계곡을 따라 희운각까지 한번 쳐다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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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봉 꼴프공(축구공?)도 한 번 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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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 한 구석에 쭈그려앉아 점심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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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모양의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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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서 이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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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지리산을 비롯한 국립공원 9곳에 케이블카를 건설하려는 정부의 움직임-공식적으로는 지자체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는 모양새이지만-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분들.

거의 한 시간 가량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그 중 특히 기억나는 것 몇 가지만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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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렇게 반대운동하면 막을 수 있나요?

- 글쎄요, 조만간 정부의 승인이 날 겁니다.

- 왜 이리 기를 쓰고 만드려고 할까요?

- 이권이 걸려 있으니까요.

- 아, 혹시 케이블카 건설하는 업체의 로비도 있나요?

- 한 업체가 선정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 어딘데요?

- ㅎㅅ 입니다.

- 이야아아아아아~~ 정말 섬세하고 꼼꼼한 분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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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환경부 국장급 공무원과 면담도 해보셨단다. 근데 이만의 씨 닮았다던 그 국장님 曰,

- 아무리 따져봐도, 설악산과 지리산 쪽은 경제성이 있기 때문에 허가를 해주지 않을 수 없다.

- 여보쇼, 환경부가 언제부터 경제성을 따지는 부서가 돼버렸소-_-???

- 어쨌든 환경훼손을 막기 위하여 대청봉 옆 250m 지점에 5층 높이 전망대를 세워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은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겠소.

- 계획에 의하면 1시간에 1300여 명의 사람이 몰려들텐데, 그 중 전망대를 넘어오는 사람이 없겠소?

- 그러면 건물 높이를 2-3m 더 높여서 사람이 넘나들지 못하게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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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대륙에 비하면 양반이지요. 사천성 아미산은 제 2봉까지 케이블카를 건설해놓고 바로 옆 제 1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막아놨답니다. 그리고 2봉과 1봉 사이에 모노레일을 깔았지요. 돈 받아먹으려고 ㅋㅋㅋㅋ

- 그래도 중국은 그렇지만도 않아요. 화산(华山) 아시죠? 거기 이번에 유네스코 자연유산 신청한다고 케이블카 철거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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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걸 철거한다니... 솔직히  저게 있어서 편하게 올라갔던 기억이-_-;;;)


- 자연유산 신청하려면 저런 게 일절 있어서는 안 되거든요.

- 그럼 설악산은 유네스코 자연유산 아니었어요??

- 아니예요, (자연유산이면 저런 거 만드는 거 꿈도 못 꾸죠.) 실은 지난 정권 때 2006년에 자연유산 신청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속초 양양 주민들이 그러면 개발 못한다고 유네스코 본부까지 가서 반대 시위를 벌였어요. 그거 결정하는데 직접 보러 온 유엔 사람 보고서가 결정적인데, 그 사람 말이, \'이런 경치는 세계에 흔하다. 우리는 경치보다는 이곳에 얼마나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는지, 정부와 지자체가 그 보존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런 걸 고려하여 결정한다\'고 하더군요. 우리 정부가 그런 거 눈치는 빠르잖아요. 아무래도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올 것 같이 신청을 철회해 버렸지요.

- 케이블카 같은 거 건설된다고 주민들에게 국물 하나 떨어지는 거 없을 텐데요. 서울에서 두 시간만에 슝 와서, 케이블타 타고 슝 올라와서, 전망 한 번 쓱 보고, 슝 내려와서 서울도 슝 돌아가면 끝일 텐데...

-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되면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유네스코 유산만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그룹도 각지에서 찾아오고 그럴 텐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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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람들은 \'느린 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 너무 여유 없는 삶을 보내니까 그렇지요.

- 연구결과에 의하면 1인 GDP 3만불 이상 정도가 되어야, 국민들이 여유 있게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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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다시 신청하려면, 북쪽 금강산 지구하고 연계해서 신청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쪽도 한때 케이블카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네요. 근데 장군님께서 \'자연은 자연대로 내버려 둬!\' 한 말씀 하시는 바람에 그대로라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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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우리 목표는 지금부터 300일 정도만 버텨서 착공하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정권이 500일 남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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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이 근처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라는 금강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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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보랏빛의 꽃잎이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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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잘 찍고 싶었으나 사진기 및 찍사가 비루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꽃 앞에서 만난 환경단체분이 이런 건 비밀로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 이런 거 보면 꼭 꺾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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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대청봉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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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번 온 것도 아니고, 마침 구름이 가득 끼어 주변 둘러볼 만한 것도 없었기에 인증샷만 서둘러 남기고 오색약수터 방면으로 하산을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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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직으로 내리뻗은 무식한 비탈.

근데 오색 쪽은 워낙 산행객이 많아 5km 코스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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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음에 2.3km를 내려와서 만나는 계곡에서 (알탕은 주변의 시선 땜시 못하고) 잠시 더위를 식혀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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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폭포 주변 계곡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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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못 들어가게 막아놓은, 예전에 \'제 1쉼터\'라 불리던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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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돌비탈을 하염 없이 걸어야 산행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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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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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산행 끝.

전화로 알아보니 양양-동서울 표는 매진되었다고.

거금 3.5만원을 투자해 속초로 이동.

속초-동서울 표도 매진되었음을 확인하고-_-;; 속초-고속터미널 표를 구입.

양양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30분 정도 집에 빨리 들어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휴가 복귀차량에 떠밀려 속초-서울 250분 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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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자축하며 오뎅탕+각종 전을 드링킹하는 것으로 이번 설악산 산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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