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로 처음 지리산 다녀왔습니다.jpg

하얀깨(118.221) 2011.10.08 17:10:36

조회 477 추천 0 댓글 10

이번주 월요일에 중산리 - 로타리대피소(1박) - 천왕봉 - 거림으로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산에 빠져서 지리산이 가고 싶어, 동네산 2번 연습으로 가다가 지리산에 갔더니 많이 힘들더라구요. 일출보려고 대피소에서 4시에 출발했는데,

현기증에 구토증세까지 있었는데 정상이 보일때부터는 싹~ 낫더라구요. ㅎㅎㅎ

어떤 분은 4번 천왕봉 올라서 처음으로 일출을 본다고 하셨는데, 저는 한방에 해결되어서 참 운도 좋았구요.

20대 중반인데 친구 1명과, 식사 세끼 모두 라면만 먹었는데, 주변에 계신 분들이 자식같이 보이셨는지, 김치와 밥도 주시고.. 참 감사했습니다.

하산할때는 어디로 중산리로 갈지 거림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시간도 있겠다, 거림에서 진주로 가는 버스도 있겠다해서 거림으로 내려갔는데....

끝이 안 보이더군요. 거림에서 올라오시는 분들 많아봤자 5분정도 본 듯...

근데 사람이 많이 가는 곳은 어디나 그렇겠지만 정말 기본을 안 지키시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운 점도 있었습니다.

1. 대피소에서 소등을 했는데도 왜 전화질을 하는지 참 이해가 안 가네요. 벨소리를 진동으로 안 해놓는건 당연한게 됐고, 대놓고 전화질 해대고...

전화 좀 밖에서 하면 안되나요? 그게 그렇게 귀찮을까요? 민폐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것인지... 참 천박하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2. 첫번째 사진이 장터목 대피소인데요. 단체로 오신분들로 추정되는데(사진의 저분들은 범인아님) 쓰레기를 저렇게 쌓아놓고 가셨더라구요.

어떻게 인간으로서 저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 대피소 식사공간 너무 더럽습니다. 자기가 먹고 난 자리는 치우면 좋을텐데 밥풀때기나 찌꺼기들이 그대로 묻어있고...

4. 대피소에 있는 화장실들.. 냄새가 너무 심해요.;;;;

그래도! 지리산은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종주에 도전이 불끈불끈 솟아오릅니다.

PS : 오르는 길에 들었던 50대후반~60대초 정도의 노인의 입에서 나왔던 개드립

"산에 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해? 젊은 것들만 산에오르고 늙은것들은 집에만 있으라는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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