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등산을 할려고 하면 일단 뭐부터 구입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으실건데
 

아마 주변에서 대부분 등산화부터 사라고 권유를 많이 해주실 겁니다.

저 역시도 다른 것 보다는 등산화 구입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싶구요.

근데 막상 구입 할려고 하면 종류, 브랜드, 가격대가 너무 다양해서 뭘 사야될지 고민도 많이 되죠..

등산화에는 목적에 따라서 여러종류가 있는데 대부분 등산 입문을 하시는 분들은 4~7시간 사이의

짧은 당일 산행을 주로 하실겁니다.

이런 분들께는 발목을 어느 정도 덮을 수 있는 가벼운 미드컷의 경등산화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발목을 덮는 미드컷 등산화는 웬지 갑갑하고 투박해 보인다고 목이 짧은 로우컷을 선택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초보자에게는 발목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어텍스가 있느냐, 없느냐.. 이것도 고민거리이죠..고어텍스 등산화는 기본 10~20만원대 인데 반해

고어텍스가 없는 것은 가격이 휠씬 저렴하니깐요..

제 경험상 고어텍스는 물론 있다면 좋겠지만 가격이 부담 되시면 없는 걸로 하셔도 괜찮습니다..다만..각 브랜드의

중,상위 라인 등산화에는 대부분 고어텍스가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 문제죠..^^;;

고어텍스는 방수와 함께 미흡한 투습 기능 말고는 별볼일 없는 거품이 심한 기능성 원단의 한 종류일 뿐인 점만 잘

알아 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감을 잡으셨다면 어디 회사 브랜드 제품을 살건지 많이 고민이 되실겁니다.

저는 TV에서 흔히 광고하는 토탈 브랜드 제품들은 크게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능대비 거품이 심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흔히 아는 k2, 노스페이스, 코오롱, 아이더, 콜롬비아 스포츠 웨어, 블랙야크 같은 토탈 브랜드들은

대부분 마진이 높은 의류에 직접적인 생산 관여를 하고 마진이 적은 장비류는 대부분 외주를 주고..거기다 그냥

브랜드 Mark 만 붙여서 더 비싸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브랜드도 있지만 대부분의 토탈 브랜드들은

진짜 중요한 기능보다는 화려한 외관 디자인에 신경을 더 많이 쓰더라구요.. 큰 기업들은 무엇보다 매출이 중요하니깐요..

요즘 인터넷을 보니 캠프라인 블랙,애니스톰을 많이 추천하시던데 제가 볼때도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집고 넘어 가야할 점은 캠프라인에서는 애니,블랙스톰을 중등산화라고 표기했던데 제가 볼땐..그냥 접지력이 좋은

경등산화 입니다. 중등산화로 분류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산은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하시는데 외산도 조금만 알아보시면 국산보다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산대비

가성비가 좋은 것들도 많습니다. 등산복은 국산과 외산이 큰 차이가 없는데 반해 등산화는 아직 이태리, 독일 같은 외산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자신의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한국형 족형이라면 선택의 폭이 많이 좁아집니다.)

마지막으로 등산화는 웬만하면 등산용 양말을 신고 직접 착화감을 느끼고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브랜드 마다 족형이 다르고 같은 브랜드라도 모델에 따라서 족형에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더 설명 드리고 싶은 게 많지만...대충 이정도로만 개념을 잡아 두시면 어느정도 선택의 기준을 잡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