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어느 나라를 가야 하는데, 첨이라 모르니 어디서 뭐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라면 모르겠는데. 산 탈때 뭐가 좋을까요. 뭐를 할까요? 지금 까지 산에 한번도 안 가봤다고해도 빨리 걷거나 언덕길 걷거나, 여름 겨울에 걸어보거나 이런건 다 하면서 살아왔을건데 뭐가 그렇게 궁금한건지 이해가 안가네.

어떤 의류가 좋을까요?

옷이고 옷감이고 차이 별로없음 (꼴통들이 30만원짜리랑 시장좌판에 있는 만원짜리 비교질하는거 말고. 기본적인 기능은 제공되는 4~5만원대) 광고에 나오는 기능대로라면 등산의류가 아니라 우주복에 쓰임. 그럼 광고도 우주인이 착용어쩌고 할테고

디자인. 색깔 어떤가요?

님 입으시는 빤스까지 정해드릴까요?

어떤 신발이 좋을까요?

의류고 신발이고 어차피 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것임. 돌려말하면 그 신발이 그 신발이라는 말임. 물건의 성능을 결정하는 건 가격이지. 가성비니 그런 입소문이 아님. 그 가격대군에서는 자동차고 뭐고 간에 다 그 성능임. 그 성능까지만이고... 그러니 오늘도 그 공장이 돌아가지. 가격대비 타물품에 비해 형편없으면 벌써 망했을테고, 가격대비해서 훨씬 좋으면 어느 종목의 시장이건 다른곳 다 망해서 그 공장이 지구에서 유일하게 그거 찍어냄.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땅엔 고산증 느낄만한 산이 없음. 천미터 조금 더 올라갈뿐. 물건 고를때 기능성이란 물건값 올려주는 주요항목엔 체크를 안해도 됨. 옆 사람 말도 잘 안믿는 한국인이 왜 장사꾼이 광고하는 말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건지....

한겨울 지리나 설악에서 얼어죽었다는 뉴스가 나오던데요?

시내에서도 한겨울에 길가다 다리가 삐어서 걷기 힘들거나 호되게 추운날 술취해서 길바닥에서 자면 얼어죽음.

기능성이란 용어 자체가 없던 시절에 지리나 설악에 올라 찍은 색바랜 사진들.. 인터넷하다보면 종종 봄. 그 당시 카메라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으며 그렇게 찍은 사진들중 그 연배분들중에서 지금 인터넷에 올린 사진은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그때도 꽤 많은 사람들이 그 산을 올라갔다 무사히 다 내려왔음엔 틀림없음. 등산로랍시고 지금처럼 임의로 인간의 손도 안대서 그냥 비탈길에 너덜길이고, 사진에 보이는 신발이나 의류도 등산용이라고 따로 이름붙일 만한 모양새도 아니고..

예전보단 첫째로 잘먹고 환경이 좋아져서 그 시대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왕성해야는데, 육체는 강해졌음에 틀림없는데 기능성장구들 때문인지 어떤지 육체는 더 쓸일이 없고,  정신은 더 약해진거같고..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진리인줄 알았는데, 50년 전에나 가능한 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