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들 심폐소생술 시키는 옆에 있었는데..

뭔가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함께 있었습니다..

구조 헬기에 태워질때까지..

요구조자는 족히 1시간을 넘게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었던것 같은데..

아..정말 안타깝더군요..

40대 중후반 같았는데..같이온 일행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고 하다가

그분 혼자서 뒤쳐졌고..

그 뒤를 따라오던 아주머니가 그분 쓰러지는거 보고

일행들에게 소리쳤는데

그 일행들도 지쳐서 잠시 방치했더랍니다...

그상태에서 구급대원 두분이 올때까지 2~30분은 방치되었던것 같고

구급대원 오기전에 한분이 심폐소생술을 시키고 있었답니다..

제가 뭔가 도움이 될까 싶어 구급대원 장비 도착후 부터 옆에 있었는데..

정말 단한번도 쉬지않고 산악 특수구조대원들이 오기까지 40여분을 넘게

땀 뻘뻘 흘리면서 교대로 심폐소생술 시키고..

먼저 심폐소생술 시키던 분까지 세분이서 교대로 심폐 소생술 시키는데

숨을 끝내 안쉬더군요...

위로는 sbs취재 헬기 날고

잠시후 구급헬기가 떴는데..

쓰러지고 헬기 올때까지 1시간은 더 걸린것 같더군요..

그 귀한 시간을....

그런데 방법이 없더군요..

정말 산속이라..경기 구급대원이 먼저 도착하고..

그후 서울권 특수구조대원이 도착했는데..

그 흔한 위치 표시 말뚝도 없는 우회길이라..

서로 위치 설명하기도 힘들고..

다행히 특수 구조대원 도착하니..

정말 일사천리로 들것 조립하고..옆에 있는분들 좀 도와주세요..소리치니

저를 포함해서 몇분이 거들어서..들것에 옮기고..그때 그분 몸은 따뜻했는데..

ㅠㅠ

제가 도울만한 일이..

길이 협소해 들것은 같이 들지 못하고

구급대원이 장비좀 챙겨서 와달라고 해서..

대원들 배낭 세개 짊어지고 한 5분..10분 정도의 경사로를 올라

헬기에 그분 태울수 있었습니다...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한다고 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면서 숨을 쉬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더 나를 슬프게 했던것은..

장비들고 뛰어가던 구급대원을 보면서

주변에서 밥먹으면서 한다는 소리가..

"숨도 안쉰다는데 저리 설렁설렁 뛰어가다니..

이래서 우리나라는 안된다니까.."

제세동 장비 양손에 들고 뛰어가던 구급대원이 눈에 선하네요...

심폐소생술 시키는 내내 잠시도 쉬지않고 땀흘리던

구급대원들...

정말 그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그분..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참에 심폐소생술 배워보심이...

그리고,무리하지 않는 산행들 하시길...

마지막으로 119 소방 구조대 여러분들께 박수 보냅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