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최근 방문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33살인데 코인마진으로 전재산 2억 날렸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36) 2024.05.04 02:40:14
조회 563 추천 3 댓글 5

나는 33살이고

군 전역후 운이 좋게도 대기업 생산직에 입사했다

집에만 있는 성격에 친구도 얼마없고 또 지방으로 내려오게 된 터라 돈도 잘 안쓰게되었다 여자친구도 없기 때문에

식비 + 가끔 의류쇼핑 정도만 하고 모든 월급을 모았다

그 결과 33살에 2억 조금 넘는 돈을 모아서 가질 수 있었는데

난 이 돈으로 회사 주변에 신축 아파트를 사서 지금 처럼 살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인을 알고 내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간다는 뉴스가 나오고 엄청난 폭등이 있었다

나는 안전을 지향하는 스타일이라 주식이라던가 투ㅡ자에는 잼병이었다

그래서 주위에서 얼마를 벌었니 무슨 종목이 올랐니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와도 나와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며 관심도 갖지 않았다

내가 코인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아주 사소한 계기였다

어느 날 인터넷 방송으로 스타를 보고 있었는데

코인으로도 방송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코인이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건지 알아나 볼까 싶어서

방송을 시청했다

그 사람은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

지금 매수하면 쭉 오를것 같다고 하면서 큰 돈으로 코인을 매수 했고 그 코인은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그의 말대로 단숨에 +30퍼센트까지 상승했다

무척이나 신기했지만 나는 이 사람이 그냥 찍어서 맞춘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구매하는 코인이 족족 상승하면서 단순히 찍기만은 아니구나, 상승을 확신하는 지표가 있다는 것으로 내 생각은 바뀌어갔다

그 후 나는 그 코인 방송을 꾸준히 시청하고 어느정도 코인에 대한 지식도 생겨갈 즘이었다

나는 3000만원을 거래소에 입금하고 눈여겨보던 코인을 일부 매수했다

오전에 구매한 코인이 밤 8시가 되자 +25퍼센트의 수익을 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구매한 코인도 그 다음날 구매한 코인도 상승하며

며칠 간 계속해서 수익을 봤다

일주일도 안되어 무려 1000만원이나 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나는 내가 코인을 무척이나 잘 한다고 느꼈고 재능이라고 생각했다

그 자만심에 빠져 난 내 통장에 있던 2억여를 모두 업비트에 입금했다

난 자신있게 코인들을 주워담고 기다렸다

하지만 장난이라도 하듯 1억원에서 더 오른다던 코인시장에 침체기가 찾아왔고 나는 -40퍼센트의 하락을 정통으로 맞았다

무려 9000여 만원이 1주일 사이에 날라가 버린 것이다

나는 체온이 조절이 안되고 식은 땀과 초조함에 잠도 못잤다

며칠을 멍하니 좀비처럼 살았고 신경이 온통 곤두서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했다

일에 집중할 수도 없었고 머리가 너무 아팠다

망가져버린 일상에 나는 버틸 수가 없어서 -7000만원을 손절하였다

그리고 나는 돈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마진 거래소로 돈을 옮겨서

마진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진 거래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매일같이 수백만원을 잃었고 그야말로 이성을 잃고 돈을 복ㅣ구해야한다는 생각에 휩싸여 돈이 돈으로 안보이는 지경까지 가게 된 것이다

그저 모니터에 표시된 숫자? 게임머니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거래를 마치고 현실로 돌아왔을 때 내가 뭔짓을 한건지

오늘 잃은 돈이면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다

나는 불안함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무일도 없다는 듯 일부러 수다를 떨었다

나 스스로를 속이기 위한 행위였다

고요한 자취방에 나 혼자 있으려니 돈을 잃었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몰려와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저녁 마진 거래를 하였다

돈을 따는 날도 있었지만 그보다 많은 청산을 당했다

이런 날이 반복되어갈 수록 나의 누적 손실은 늘어만 갔고

믿지 못하겠지만

어느덧 내 손에 남은 돈은 600만원 남짓이었다

나는 단 몇 개월 사이에 매매에 중독되어 내가 7-8년을 일하며 모은 돈을 전부 날렸다...

엄마는 내가 착실히 돈을 모으고 있는 줄 아신다

내가 집을 사고자 했던 계획도 알고계시기 때문에 나를 대견스럽게 생각하고 계실텐데

내가 돈을 전부 날렸다는 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2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 해갤러1(115.95)
    ㅋㅋ
    03.24 17:00:07
    • ㅇㅇ(175.201)
      ㄹㅇ
      03.24 17:01:01
1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와도 가족 안 굶길 것 같은 생활력 강해 보이는 스타는? 운영자 25/03/24 - -
1537736 이뻐지고싶다 [3] 유화넷.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54 0
1537735 자위하다 기절하고 잠자고 했는데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84 0
1537731 짤녀 "귀엽다" 할때까지 도배함 [2] ㅇㅇ(211.234) 24.05.06 52 0
1537730 "저기요 오빠~ 저희 테이블 민증검사 안하셨어요~" [6] ㅇㅇ(223.39) 24.05.06 114 0
1537728 태블릿은 실패한 발명품임 [6] 만갤러(61.106) 24.05.06 79 0
1537727 우리나란 동인사업 합법 하면 안되겠구나 [1] 만갤러(183.96) 24.05.06 55 0
1537726 라면 한입만하는 캬류..........jpg [5] LD3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125 0
1537725 주말보단 평일이 좋음 [2] 대한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42 0
1537723 근데 만념 조선후기만화 씹팩트아님? [2] 토모에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47 0
1537722 편의점에서 블아빵 광고하는 거 들음 [2] 지붕위메뚜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56 0
1537716 지금 개그콘서트하는 줄 아시나요...? [9] 에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109 0
1537713 알리 아니엇으면 난 졷됬을듯 [2] ㅇㅇ(223.62) 24.05.06 70 0
1537711 짤줍 [2] ㅇㅇ(211.234) 24.05.06 72 1
1537710 닭장보다 좋은 건 더 닭장 [3] 가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68 0
1537709 저 태블릿 ㄹㅇ 잘 샀음 [8] ㅇㅇ(183.105) 24.05.06 121 0
1537708 만갤도 망하면 대형정갤은 이제 다 끝났네 [1] 토모에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54 0
1537706 내 언니들임.jpg [3] 변태유부녀한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126 0
1537705 아일릿 모카 귀엽긴 귀엽네 [2] ㅇㅇ(61.47) 24.05.06 70 2
1537704 님들 학교 안감?? ㅇㅇ(219.250) 24.05.06 38 0
1537703 몰루가 잘못이지 히나가 잘못인건 아니잖음.... [3] ㅇㅇ(118.235) 24.05.06 65 0
1537702 "어이~ 봇치쨩~" [1] ㅇㅇ(223.38) 24.05.06 80 0
1537701 최근 만갤에서 본 글 중 가장 공감되는 글임.jpg [2] 만갤러(27.124) 24.05.06 89 1
1537699 오늘 회사 안가는 만붕이는 개추 [3] ㅇㅇ(125.190) 24.05.06 77 3
1537698 현세에서 천룡인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고 해서 내세에서도 그럴거라고 [3] 알록달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47 0
1537697 이 기계에 들어가보고 싶구나 [4] ㅇㅇ(172.226) 24.05.06 51 0
1537695 오늘 평일이라고라?!?!?!?!?!?!?@??@?@?@ [3] ㅇㅇ(211.234) 24.05.06 51 0
1537693 이거 니케 메인캐릭터 걔임? [6] 대한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115 0
1537691 야갤화 됐어도 만갤이 좋아 [2] ㅇㅇ(58.125) 24.05.06 74 0
1537687 진짜 조선족들이 부러움 [1] 토모에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51 0
1537684 "마토바 리사 5행시" [1] ㅇㅇ(223.38) 24.05.06 85 2
1537681 따봉봇치 디시콘 달지마셈 [3] 대한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66 0
1537679 만붕이 공식 아빠 엄마.jpg [5] ㅇㅇ(106.102) 24.05.06 132 0
1537678 어제 하루종일 욕먹었더니 머리아프네.... [2] ㅇㅇ(211.234) 24.05.06 59 0
1537677 저 셍각보다 저번주에 열심히 살엇내요?? [1] BaA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35 0
1537676 혐한<<<상류층일수록 패시브 [1] 토모에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70 1
1537673 오늘도 게임을 거의 못햇다 [5] 대한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59 0
1537672 세가지중 말도안되는 구라는??? [1] ㅇㅇ(118.235) 24.05.06 54 0
1537671 만부이 태어나서 처음 플레이 한 용사?물 [2] ㅇㅇ(183.105) 24.05.06 60 0
1537670 아니 왜 지금시간에 왜이리 자러간다는글이 많은거임?? [6] ㅇㅂㅇㅅㅇㅁ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46 0
1537668 만붕이들 만갤 망해서 마갤 팔거 생각하면 ㅈㄴ 웃음벨임 ㅋㅋㅋㅋㅋㅋㅋㅋ [12] 만갤러(146.70) 24.05.06 91 0
1537666 디씨에서 조선족까는 새끼들부터 조져야됨 [1] 토모에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40 1
1537660 비오는데 옷이 업슴 [9] 하마버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66 0
1537658 홈랜더 근황...gif [7] ㅇㅇ(118.32) 24.05.06 207 0
1537656 조선족까는 나거한들보면 웃김 [3] 토모에마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56 1
1537654 rqme가 뭐임? [1] ㅇㅇ(119.67) 24.05.06 49 0
1537653 루박님이 주문하신 재밌는것 입니다아 [3] 데비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57 0
1537652 "나히다, 어린이날 지났어..." [2] ㅇㅇ(106.102) 24.05.06 243 0
1537650 지하철에서 진짜 원신하는 정공같은 사람 봤음... [3] ㅇㅇ(223.39) 24.05.06 67 0
1537648 만부 이제 잘거임..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6 33 1
1537645 뭐야 ㅈ드릭 또 디스곡 냈네 [2] ㅇㅇ(211.234) 24.05.06 55 0
뉴스 유이, 산불 피해 복구 성금 5천만원 기부 [공식] 디시트렌드 03.2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