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지금 이 글을 클릭한 것도, 사실은 뇌가 시킨 거다. 왜냐고? 인간의 ‘의식’이란 건 생각보다 별거 아님. 뇌는 이미 결정을 다 해놓고, 의식은 “어라 나 결정함!” 하고 생색만 내는 거임. 실험도 있음. 뇌가 어떤 행동을 하기 0.3초 전에 이미 전기신호가 감지됨. 즉, 니가 손들기 0.3초 전에 뇌는 “손 들어라~” 신호 보낸 거임. 의식은 그저 통역사일 뿐.

게다가 뇌는 게으르다. 진짜 게으름뱅이임.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한 굴러가려 함. 그래서 자주 가는 길로만 다니고, 익숙한 생각만 하고, 습관만 반복함. 니가 새해마다 작심삼일 하는 것도 뇌 탓임. 뇌는 변화를 싫어함. 익숙한 고통이 낯선 행복보다 편함. 이게 “현상유지 편향”임.

그리고 놀라지 마셈. 뇌는 거짓말도 함. 그것도 잘함. 자기합리화 시전, 기억 조작, 감정왜곡.. 이 모든 걸 자연스럽게 함. 내가 전여친이랑 진짜 잘 어울렸다고? 그건 뇌가 지금 감정 상태에 맞춰 기억을 포장한 거임. 어쩌면 그때도 매일 싸웠을지도?

또한, 인간 뇌는 사회적 동물에 최적화되어 있음. 그래서 눈치 엄청 봄. 군중 속에서 튀면 위험하다고 뇌가 판단하니까. 괜히 발표 때 식은땀 나는 거 아님. 뇌가 “이거 생존에 위험 있음!” 경고 때리는 중임.

심지어 뇌는 ‘너’와 ‘남’도 구분 못할 때 있음. 그래서 영화 보면서 울고, 게임 캐릭터 죽으면 빡침. 감정이입은 뇌의 착각임. 근데 재밌잖아. 그래서 인간은 이야기 중독자임. 스토리가 뇌에 ‘도파민’ 팍팍 쏨.

결론? 니 뇌 믿지 마셈. 뇌는 효율을 좋아하는 조작러임. 근데 또 걔 없으면 니 존재도 없음. 걍… 적당히 친하게 지내셈. 가끔 뇌한테 속아주는 것도 인간의 묘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