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요즘 만화 보면서 드는 생각 하나 있다.

요즘 만화 보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 들어.

아, 이 작가는 진짜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구나.

그림이 막 엄청 화려한 것도 아닌데, 컷 하나하나가 너무 자연스럽고 집중되게 만드는 그런 거.

예전에 친구랑 만화 얘기하다가 그런 말 한 적 있었거든.

“야 너는 왜 그렇게 디테일하게 보냐ㅋㅋ 그냥 재밌으면 되는 거 아님?”

그때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웃긴 게…

그 친구는 내가 보는 재미를 아직 모르는 거더라.

단순히 ‘재밌다’고 느끼는 것도 좋지만,

그 재밌음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느끼는 거,

그게 또 다른 레벨의 재미거든.

예를 들어서 말이지,

어떤 만화는 캐릭터 눈동자 움직임 하나로 분위기 확 바꾸고,

어떤 대사는 그냥 대사처럼 흘러가는 게 아니라

몇 페이지 뒤 복선이 되거나, 그 캐릭터 성격을 확 보여주는 장치가 돼.

그럴 때 진짜 소름이 쫙 돋는 거지.

“와 이 작가 진짜 잘한다…”

이런 말이 그냥 툭 튀어나오는 그런 순간.

사실 꼭 그렇게 봐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나는 그런 게 좋더라.

만화도 결국 사람이 만든 거니까,

그 사람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를 느끼면

그만큼 더 존중하게 되고, 더 몰입하게 되는 느낌?

요즘도 그런 만화 하나 찾으면,

밥 먹으면서도 그 장면 생각나고,

잠들기 전에 다시 몇 장면 뒤적이다가 웃고 있고 그렇다.

혹시 너도 그런 만화 있으면 하나 추천해줘.

같이 떠들면서 보는 맛도 꽤 괜찮잖아?

어떰? 그냥 가볍게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