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직 게시판에 종종 이런 글 올라옵니다.

'제가 혼자 있기 좋아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교도관 잘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쉽게 생각하면

1년 365일 성질 더럽고 흉악한 범죄자들과 상대해야하므로

내성적인 사람이 잘 견딜 수 없을 것이다라는 편견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교정직게시판에 올라오는 현직들의 고충내용을 보면

여러가지 내용이 있지만

범죄자 상대하기 어려워 힘들다는 글 거의 없습니다.

교대근무가 싫다거나 교도소 자체가 싫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죠.

교정직은 오히려 성격이 외향적인 사람한테 힘든 직렬입니다.

교정직은 교대근무에 대한 불만이 많은데

공무원 중에 교대근무하는 직렬이 교도관 하나뿐입니까?

소년원,경찰,소방,관세,공항 출입국관리..등등 많습니다.

교대근무하는 공무원직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교정직만 교대근무 힘들다고 징징 짜는 글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다른 교대근무 직렬보다 업무 난이도는 최하인데도 불구하고

왜 교정직만 유독 난리칠까요?

바로 교도소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교대근무하더라도 교도소라는 폐쇄된 공간 내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답답한 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교대근무 자체보다도

밤새 교도소 사동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다는게 더 힘든 겁니다.

다른 교대근무 직렬들도 똑같이 교대근무하는데

교정직만큼 교대근무에 대한 불만 안터뜨립니다.

유독 교정직만 그래요.

다른 직렬들의 교대근무 상황을 볼까요?

소년원 : 교도소와 똑같은 상황이나 그래도 소년원 위치가 도시 시내에 있고 직원들의 바깥외출이 교도관보다는 자유롭습니다.

경찰 : 지구대가 주민들과 밀접한 시내에 있고 밖에 맘껏 나다니죠.

소방 : 경찰과 동일

출입국관리직 : 사람들이 항상 붐비는 공항이죠.

관세직 : 세관,공항

그런데

교도관은 그냥 오지에 떨어진 교도소...그것도 재소자와 함께 있는 사동입니다.

다른 교대직렬에 비해 아주 폐쇄적이고 협소한 공간이죠.

바로 이 차이가

다른 교대근무직렬에 비해 유독 교정직만 교대근무 힘들다고 징징대는 이유입니다.

밤샌다고 해서 다른 직렬에 비해 별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말이죠.

다른 직렬들은 밤새면서도 계속 일을 해야되는데 말입니다.

성격이 외향적인 사람은

똑같은 교대근무라도 경찰,소방 등은 적응하기 괜찮을 겁니다.

하지만

똑같은 교대근무인 교도관은 적응 힘들수도 있습니다.

그냥 답답하니까요.

교정직은

성격이 활달하고 외향적인 사람보다는

오히려

혼자 있기 좋아하고 시끄러운 거 싫어하는 내성적인 사람한테 적합한 직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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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내가 생각한 이미지는 거친 상남자들이 하는 직업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