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현과 장철에 대한 서사를 조금 더 딥하게 풀었어야해

연준시치의 흑화도 개연성이 많이 부족함

이 드라마의 빌런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음

'겁을 먹으면 잔인해진다' 

인조는 자신의 왕위를 빼앗길까봐

장철은 노비였던 과거로 돌아갈까봐 

연준은 자신의 전부였던 성리학적 가치관이 흔들릴까봐

겁을 먹고 잔인해짐

인조에 대한 서사는 충분히 나왔음

부족하긴 하지만 연준에 대한 서사도 어느정도는 납득됨

단 장철은 아님 너무나도 부족하고 급작스러움

최소한 량음에게 할애했던 분량정도는 나왔어야 했음

장철 본인의 대사대로 골수가 긁혀나가는 고통의 과정이 없었기에

자식둘을 잡아먹으며 합심한 그의 의리는 그저 공허하게 끝나버림

그 정의에 동의는 못할지언정 이렇게 평면적으로 소비되고 끝날 서사는 절대 아니였다고 봄

오히려 장철-이단-장현의 서사는 지금의 장현이 왜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또 잘 엮었다면 왜 길채에게 그 정도로 빠졌는지에 대한 충분한 배경이 되었을건데 참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