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부터 14시까지 일하는데 오전에 냉온이라 해서 얼음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녹는 냉동식품 들어오거든요?
근데 이거 녹으면 당연히 내 돈으로 메꿔야 하잖아요
즉 시한폭탄인데. 근데 손님이 4500원을 백원짜리로 뿌리면 속이 타들어가요.

또 이 녹는 새.끼들이랑 같이 도시락, 샌드위치, 삼각김밥 같은 간편식이 들어오는데 얘네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요?

아 근데 이 둘이 뭐가 문제냐고? 이 둘은 문제 없어 그 이후가 문제야 시발ㅜㅜ

오전 10시 쯤에 물류가 또 들어옴. 저온이라 해가지고 과자나 스타킹, 이런 잡화 분류임.
아 근데 시/ 발 좃나 많이 옴.

이틀치를 한꺼번에 시키는 건지 내 살다살다 이렇게 많은 곳은 처음 봄.
전표라고 해서 물건 들어온 걸 출력한 종이가 있거든?
한 쪽에 쓰일 수 있는 최대 수량이 88인데 그게 8쪽 정도가 옴.  즉 나는 700개가 넘는 물건들을 손님도 봐가면서 14시까지 끝내야 하는데 아 당연히 싯.팔 ㅈㄴ힘든데 사장ㅅㄲ는 내가 미숙해서 그런거라고 개지.랄하는데 야이 ㅅㄲ야 보통 이 정도 양이면 둘을 쓰거든?

아 근데 800개 정도 중에 절반이 마시는 거임. 이 새/끼들은 과자 따위랑 차원이 다른 무게임. 하다가 중간에 손목 아파도 못 쉼. 내 시간 안에 다 끝내야 함.

하루에 300만원 어치 정도를 미리 시키더라.
그 이상인 거 같기도 함, 한 쪽에 주문 금액 180만원 넘는 것도 있었음.

즉 나는 시 / 팔 사장놈 원하는 대로 출근하자마자 매장 냉장고들 안에 나보다 물건 새끼들 유통기한 검사 싹하고 출입문 닦고 유리창 닦고 잠깐 쉬려고 앉자마자 냉동 물류 오고 다하고 좀 쉬나 싶을 때  

700개가 넘는 물류들 들어오고 기사님 힘들어서 헥헥 거리고 보기 짠해서 같이 날라주고 아 싯.팔 택배접수 도와드리겠습니다~ 봉투 필요하세요~ (물론 멘트 못 침. 힘들어서 말이 안 나옴. 어차피 안하기도 했지만)

하..진심.. 때려치고 싶음. 쿠팡 상하차보다 힘들어.
쿠팡 상하차는 사람들도 많고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에 좀 밝고 (게다가 밥도 공짜로 주고!!!)
반강제 쉬는 시간도 있는데 닥치고 할 수도 있는데

이건 씻팔 쿠팡 상하차 미소지기 버전임.
정신적인 데미지도 같이 들어옴.

검은사제들에서 박소담이 악령들려서 너희 인간들이 미웠다!!! 이러잖음? 하 이해 쌉가능임.
사람이 ㅈㄴ싫어 나 이대로 뒤지면 나도 똑같이 그 말 할듯.

쿠팡 상하차는 동선이 단순함. 수평이고 평지임.
그냥 앞에 가서 물건 받고 다시 와서 쌓고 ㅇㅈㄹ반복임.
물론 쿠팡 상하차 좋단 소리는 아님.
둘 다 개시팔 개좃같음.

근데 이건 싯/ 팔 사다리 끌고 와서 올라가서 창고 문 열었다가 내려와서 숙여서 라면 채웠다가 청소도 했다가 냉장고 들어갔다가 다시 싯/팔 사다리 끌고 와서 올라가서 과자 꺼냈다가 박스 뜯었다가 손님이 드신 ( 처먹었다고 안 함^^ 아직 인간혐오증 말기는 아님) 음식냄새에 잠시 임산부들 입덧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느꼈다가 멀미할까봐 바깥에서 바람 좀 쐬다가 아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어가고 싯팔 박스 깐 거 정리하고
사장ㅅㄲ는 나보고 동선이 복잡하다고 지랄지랄하다가 내 눈에서 나온 살기가 들켰는지 잠시 의논 좀 해서 일 좀 줄여주겠다고 했음.

결론 =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