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가게된 고등학교 영화부

난 영화 관심도없는데 그냥 밀리고 튕겨서 얼떨결에 들어가게됬음

당시 난 학교에선 씹아싸 그자체 ( 이때가 고2  였음)

그때 영화동아리에서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감정을 가지고있던

여자애가 있었음 ( 내 주제를 알기때문에 짝사랑도아니고 그냥 좋아하는감정만있엇음 또 솔직히 많이예쁜편이라 그냥 연예인 보는느낌으로)

내가 거기서도 좀 소외되고  하니깐 내가 눈에띄였는지 그 여자애가 날 많이챙겨주고 또

거기애들도 다착하고 인싸들이라 두루두루 친해서 내가 소외되지않게

잘어울려줘서 학교마치고 영화동아리는 내인생의 낙이였음

(덕분에 아직까지도 일주일에 한번은 영화를 보러감)

 영화도 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집에서 놀고 자고 또 주말마다 피시방 같이가곤했었음 ( 동성친구들이랑 주로 많이친해짐)

그렇게 반에선 친구가없지만 다른반 동아리 친구도 여럿 사귀고 살맛나서 행복하게 학교다니던중

 당시 내가 다니던 학원 (피아노 학원인데 초딩 중딩 포함해서 10~15명정도 안팎에 존나작은학원)

에 내가 5년정도 다니고있었는데 개뜬금없이 영화동아리의 여자애가  내가 다니던 피아노학원을 다니기시작햇음 (당시 동네에 피아노학원은 내가 다니던곳과 30분거리에 한곳 뿐이였음)

영화동아리에서 챙겨주고했던게 고마워서 학원에서 이야기도 좀 트고 피아노 치는거 들려달라길래 들려도주고 걔가 워낙 착해서 초딩 중딩 동생들이랑도

잘지내고 인싸답게 금방 친해져서 원장님이 참 아끼셨떤걸로 기억함

어쨋든 그렇게 지내다보니 학원내에서 동갑은 걔랑 나밖에없고 피아노칠때 방이있는데 걔가 먼저칠땐 내가 걔옆방들어가서 치고 내가 먼저칠땐 걔가 내옆방들어와

서 치고 이러면서

서로 개드립도 주고받고 놀았음 근대 나도 남자인지라 자꾸 걔랑 대화할수록 그냥 좋아할뿐이던 감정이 더커지고 난 아니였겠지만 좀 티가났었나봄

내가 피아노 다치고 간식같은거받으면 맨날 같이먹고 음료수같은거 주고 그랬거든 그래서 여느때처럼 걔는 내옆방에서 피아노치고 나도 내방에서 피아노치는데

피아노방이 구조상 벽이 안두껍고 붙어잇는데다 칸막이 느낌처럼 윗부분이 뚫려있어서 서로 대화도 할수있었음

그때도 여느때처럼 같이 피아노치면서 별시답지않은 이야기를 하는데 걔가 나한테 이러는거임

"야 혹시 있잖아.."

"ㅇㅇ아 나 좋아해?"

순간 심장이 울컥하고 멈추면서 뇌정지가옴

와 시발 이거어떡하지... 티가 많이났나? 불편했나?? 뭐라고 답해야되는거지...

거시서 내가 모쏠아싸쿨찐마냥

" ㅇ 어?? 아닌데??"

이렇게 말해버림 그렇게 갑자기 분위기는 싸해지고 서로 말없이 정적만 흐르다 피아노 치고 30분정도 지났을때 원장이

학원 문닫을시간이라고 슬슬 나오라고해서 얼떨결에 걔랑 나랑 피아노학원 문앞에 있었음

시간은 저녁 8시 30분쯤이였던걸로 기억함

나랑 걔집은 한10분 같은길가다 갈라지는데 그 10분동안 같이걸으면서 휴대폰만봤음

원랜 그여자애가 나한테 길걸으면서 일상말이나 영화 동아리에서 머볼지 생각한거잇냐는등 그런식으로 계속 조잘조잘 말거는데

그날따라 걔가 아무말없이 하늘만 쳐다보면 걷더라

그렇게 갈래길에서 그여자애가 내일 학교에서봐 하고 헤어졌다

그 후 그날밤 카톡으로 용기내서 내가 물어봤었음

"혹시  피아노칠때 우리 대화하는거 불편하거나 그랫어?"

이러니깐

전혀 그런적없다고 피아노 치면서 대화하는거 늘 좋았다고 이야기해줄길래 안심이되서

한술더떠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봄

"오늘 있엇던 그이야기... 무슨의미였어?"

라고 그리고 10분정도 카톡이 안왔었음

난 내가 또 실수했구나 이병신아 하면서

존나 자책하면서 배게에 얼굴파묻고 숨만쉬며 기다리고있을때

카톡알람음이 울렷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