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먼 객지인들이 저마다 무리지어 宣弘하는 골목 어귀에선

간이역 붉은 간판과 함께 한 사나이의 섬광이 가을밤 옆을 스친다

허기의 位相을 스스로 괄시하는 나는 도무지 석류알처럼 떨어지는

포화를 받아낼 수 없어 허리 굽혀 月光 스며든 빈 유리창에 인사한다

저녁의 무리 앞에는 검게 탄 통닭이 떠나가고 있다 나는 그것이 무섭다

어찌하면 검고 검은 저런 젖가슴을 쥐어잡을 수 있을까? 저 사나이가 억센 손으로

쥔 노름과 熱憤은 무엇인가? 난 왜 저들의 외형을 一分의 억류로 여기며

미풍도 없는 사상과 공백 가득찬 시선을 쥐 잃은 쓰레기더미에 고정하며 나는 왜

소주향 그득히 불어 날리는 이 검은 소나무길을 매일처럼 업신 여겼나 왜 나는

작은 음경이 부끄러워 광선보다도 빨리 子正의 시침으로 나의 꾸러미를

급하게 밀어 넣었나 또한 한풀 남은 일말의 동력 조차 전자 포르노의 沙丘에서

침체된 채 밤을 낭비했나 도무지 解를 구할 수 없는 이러한 가뭄 속에서 왜 난

아무런 演繹도 없이 매끄러운 철로를 홀로 따라 걷는 것인지 아가리 닫고

오늘도 쩌는 다리미질이 완곡한 곡선을 그리며 나의 모든 뼈와 근육들은 좆처럼

비루한 얼곬 死線 바깥으로 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