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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편의점에서 일할때 매일 지각하던년

편갤러(220.125) 2024.06.27 08:18:30
조회 72 추천 0 댓글 1



내가 야간 근무였는데.....


일을 성실히 하니까 



사장님께서 나에게 점장뺏지를 달아줬다


그냥 프린트로 '점장 홍길동' 이렇게 뽑아서 


가위로 오려서


나한테 명찰로 달아주셨음





내가 얼만큼 일을 성실히 했냐면


약간 강박증적으로 일했었음


워낙 손님이 적은 가게이기도 했고


할일이 없는 시간이 많으니까





모든 물건들의 유통기한을 한개 한개씩 전부 다 살피는거임...



그뿐이 아니라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는 각도까지도 똑같은 각도로 






예를 들어....


바나나우유라면 ......


모든 바나나우유의 로고가 정면을 보도록.........딱딱 맞춰놓는 


그런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음




우리 편의점은 워낙 손님이 없었지만....


나는 심야타임이어서


한시간에 5명쯤 올까? 


그런 곳이었기 때문에 점점 강박적으로


뭔가 내가 할일이 더 있지 않을까? 라는 쪽으로만 사고가 돌아가는거였음...





우리 집에서 어릴때부터 


좀 성과 위주로....


요즘 말하는 'asian mom' 의 관리하에서 자랐던 영향이 큰 것 같음....





지금도 뭔가 걱정거리가 있으면


그것이 해결될때까지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음....


택배가 어제 왔어야 되는데 왜 안왓지? 


문제가 해결 될때까지 집착하는 버릇이 있음 





그러던 어느날 사장님이 나에게 


점장으로 임명한다면서 


뺏지를 달아주시더라...





아마도 cctv도 다 확인하고 계셨나보지....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시고.....


앞으로 다른 알바들도 잘 관리하라고 그런 소리도 해주시고....


사실 심야일 끝나면 


집에 가서 자기 바쁜데...


다른 알바들 얼굴도 본적 없었음.....




근데 asian mom에게서 물려받은 나의 유전자는....


점장으로 임명되는 순간


발동된것 같음





뭔가 권력을 얻은것 같았음.......







내가 얼굴을 아는 알바생은


아침알바생 뿐이었음...





내가 퇴근할때 오는 여자애......





개는 한번도 시간을 지킨적이 없었음....


언제나 지각을 하는 애였고....


숫기가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않고 


내 얼굴도 한번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뒷방으로 들어가서 


유니폼 걸치고 나와 일을 시작하는 애였음...






나는 그 애한테 불만이 많았는데.....


내가 갖게된 


점장이라는 권력을 이용해서


이제 모든걸 옳바르게 바로잡아야겟다는 


망상에 사로잡히게 된것 같음....









점장으로 임명된지 며칠만에


또다시 그 애가 지각하길래.....


나는 걔를 무섭게 위협하면서






cctv에 촬영되지 않는 사각지대로 데려갔음


(이미 며칠전부터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꼼꼼하게 공부해놓고 있었음)




그리고 나서 위협을 했음


"야! 니 시간만 중요해!  다시는! 1분도! 늦지마! 죽여버릴테니까!! 여기는 cctv에 촬영도 안되는 자리야! 지금 한대 때려줄까!!" 







그 여자애는 워낙 숫기가 없었기 때문에


나한테 한마디 말대답도 못하고


알았다그러고


일하러 카운터로 들어갔음





다음날 밤에 일하러 나왔더니


사장님이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하더라





그 여자애가 일렀대


내가 한짓을.....





그런데 사장님이 내 편을 드시더라고


잘했대.


앞으로도 그렇게 하래.





그런식으로 나한테 힘을 실어주시더라....





근데 나는 어떻게 보답했냐면


얼마 안 가서


어느날 


출근하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전화기 꺼놓고 출근을 안했다






그날부터 출근을 그냥 안함







사장님이 아무리 전화해도 안받았음







그 나이 많은 사장님은 나한테 늘 인자하게 대해주셨지. 나쁘게 한적 한번도 없었음  









그리고 시간이 1~2주 쯤 지나서


그동안에 내가 일한거 월급 달라고 찾아갔었음


내 친구까지 데리고.....








내가 예고도없이 


갑자기 안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도 아직 알바를 구하지 못하고 사모님이 카운터를 보고 계시더군......






사모님은 너무한다면서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하시면서


알바 구할때까지만이라도 잠깐만 일해주면 안되냐. 지금 너가 갑자기 그만둬서 너무 힘들다


이런 소리까지 하셨지만


나는 냉정하게 거절했고.....


월급이나 달라고 했음...





사모님은 이미 준비해두셨던


봉투에 담긴 월급을 


카운터 서랍에서 꺼내서 주시더라.......






살아가면서 ㅈ같은 인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 사장님 정도면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과거를 떠올려보면


증오스러운 인간들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그 사장님은 

미안한 사람중의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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