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물품 샀는데

한개만 들고 카운터로 갔음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포스기에서 "1+1상품입니다" 라는 멘트가 안 나왔음

그래서 이거 "1+1 아닙니까? 하나 더 주셔야죠" 라고 따졌음

그랫더니 알바가 자기도 몰랐대. 

그때가 어두운 새벽이고 겨울이었는데

나는 일부러 문을 열린채로 고정시켜놓고 가게를 나갔음

그리고 일부러 천천히 걸어갔음

어느 정도 걸어갔더니

등뒤에서 알바가 문을 닫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다시 터벅터벅 편의점으로 돌아가서 

문을 다시 열어서 고정시켜놓고 

다시 집을 향해서 걸어갔음

가다가 뒤 돌아보니까 알바가 나와서 별 이상한놈 다있네 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

그러더니 문을 닫고 들어감

그래서 다시 편의점으로 찾아가서 문을 열어서 고정시켜놓고 

다시 걸어가는데

이번엔 알바가 잽싸게 뛰어나오더니 왜그러냐고 따지더라고 

그래서 "아니.....1+1인데 왜 하나만 주냐고요................나머지 하나는 당신이 먹을려고 그런거 아니에요" 이렇게 따졌음

그랫더니 들어와보래 자기가 포스기 보여주겠대 

그때 내가 좀 진상짓을 한것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기 때문이었고....

그래서 그때 알바생이 뭐라고 설명했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나를 카운터 안쪽까지 들어오게 해주고

화면을 보여주면서 뭐라고 막 설명하던데

나는 화가 풀리는게 아니라

그 사과하는 말투까지도 여전히 불성실하게 느껴졌었음 

그리고 마음 속으로  경찰을 부른다거나 이런 상황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던게 기억남

그래서 아니...뭐 그런 포스기가 다 있어요. 1+1이면 두개 주셔야죠.........등등의 했던 말만 계속 반복하면서 

말투는 점점 약하게 하면서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내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미심쩍다는 표현을 하면서  그 편의점을 빠져나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