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대학교 1학년 마치고 군대갈 준비한다고 휴학하던때

아는 친구가 근무하는 동네 편의점에서 첫알바를 했을때임

당시에 딱 담배값 오른다고 담배가 한동안 아예 안들어와서 담배 매대가 텅텅 빈 상황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담배찾는 손님들에게 죄송한데 지금 담배값 인상때문에 담배가 안들어오는 상황이라 재고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를 고장난 테이프마냥 반복하던 날이었음

그러다가 경찰복 입은 경찰 한명이 편의점에 들어왔음

매장 돌아다니면서 물건 몇개 고르고 매대 오더니 담배를 달라고함

당연히 담배가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나는 항상 하던 그 멘트를 했다

근데 다짜고짜 "없긴 뭐가없어 숨기고있는거 다알아" 이러는거임

당시에 지들 담배 쟁여놓고 숨겨놓는 편돌이들도 있었기때문에 여기까진 아 ㅇㅋㅇㅋ 의심한번 할수도있지 라고 생각하고 손님 진짜로 없어요... 하면서 담배 보루 넣는곳까지 열어서 보여줬다

근데 "아 씨발 숨겨논거 다 안다니까? 담배달라고" 하면서 욕을 하는거임

순간 어안이 벙벙했음... 설마 일반 손님도 아니고 경찰이 그럴거라는 상상조차 하질않았거든

난 벙쪄서 손님 진짜로 숨겨논것도없어요 저 담배 피지도않아요 라고 말을했고 그 경찰새낀 "씨발 싸가지없는새끼 숨겨놓은거 다아는데 지랄하네 씨발" 이지랄 몇번 하더니 욕 궁시렁대면서 나감

지금이야 그때 녹음기켰으면 그새끼 옷벗게할수도 있었다는건 알지만 당시에 알바자체가 처음이라 그런상황 자체를 예상못하기도했고 이후로 손님 막 들어와서 바쁘고 귀찮답시고 제대로된 대처를 못했던건 조금 후회됨. 지금생각해도 얼척없긴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