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큰거 들고 오시더니 "아아-" 라고 말하며 손을 살살 흔들길래

'뭐지? 몰칸가?' 생각하면서 한 30초간 아무말없이 아이컨택해도

계속 "아-아-"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길래 '아 언어장애가 있으신가?'싶어사 펜이랑 종이주니깐 쓰는척 하더니 갑자기 나가는거임

그래서 내가 "선생님! 어디가세요!"하면서 말리니깐 돌아오긴 하디?

근데 돌아와도 또 "아-아"만 해 답답해서 내가 "이거 밖에서 사오신거라 그냥 가신거에요?" 물어보니깐 아무말도 행동도 안 해서 한 두어번 물어보니깐 고개를 나노미터로 끄덕이고 있어

그래도 내가 내심 장애인이라 부정적으로만 보고 있었구나 훔치려고 한게 아니였구나 반성하는 와중에도

콜라가 냉장고에서 갓나온 녀석마냥 너무 시원하길래 이상해서 냉장고 쪽 살펴보니깐 물이 활짝 열려있고 빠져있는 흔적이 있는거임

보자마자 깜짝 놀라서 또 "선생님!!"라 부르짖으며 잡는데 와 지하철 내려가기 일보직전이었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깐 막차끊겼을텐데.. 도망루트까지 생각한거였음 ㅈㄴ 명석함 그냥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잡고 이거 계산하셔야죠 하니깐 가방열더니 갑자기 50원 동전은 한움큼 주고 가려는거임 ;

진짜 열 ㅈㄴ받아서 콜라일단 바코드찍고 50원 동전 갯수세는데 그와중에도 콜라가지고 튀려고 하길래 몸으로 막으니깐 갑자기 내 얼굴때림..

그래도 아프지는 않아서 맞으면서 동전갯수세니깐 ㅈㄴ부족해; 부족하다고 말하니깐 또 50원 동전 한움큼주고는 또 때리길래 참으면서 갯수세고 계산마치고 내보냄

한 숨 ㅈㄴ쉬면서 50원 정리하니깐 또 들어와서는 50원갖고 튈려고 하길래 "아오 진짜 왜그러세요!!" 한마디하고 막으니깐 또 얼굴때리고 도망가더라


다시는 이런 레전드 손님없었으면 좋겠다


세줄요약)
손님이 콜라도둑질하려고함
그래서 막았더니 50원짜리 줌
계산하고보냈더니 50원짜리 다시 가져가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