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시작한지는 한 1주 좀 지났는데 화장실 키 앵간해서는 안 주는 거 교육받음


근데 웬 40대 줌마가 들어와서 초콜릿 바 하나 계산하고 날 빤히 보는 거 ㄷㄷ 눈빛으로 압살당함
그리고 하는 말이 “화장실 키 있는 거 알아요“ 였음

듣자마자 ?? 함 “화장실 있어요?“ 는 들어봤어도 있는 거 알아요는 ㅅㅂ 나 무슨 범죄 저지른줄 앎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화장실 가는 거 멀리서 보고 있다가 들어온 것 같음... 아무튼 그래서 “네??“ 하고 속으로 ㅈ됐다 미친 놈이다... 하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점장님이 창고 정리하다가 나오심 (내가 쌉뉴비라 점장님이 가끔 백업 왔었음)  

근데 빌런줌마 와꾸 보자마자 점장님이 걍 키를 주심...
그리고 나한테 하는 말이 “저 사람 조용히 따라가서 키 받아와라“
이때부터 ㅈㄴ 첩보영화 시작하는줄 ㅋ 암말없이 따라감

그렇게 유튜브 처보면서 기다리는데

...
30분이 지났는데 안 나옴ㅅㅂ
우리 편의점 장실은 반지하에 있어서 입구 지키고 서있었는데 안 나옴.. 이때부터 약간 ㅈ된 것 같아서 반지하 창문 쪽으로 가서 소리가 나나 들어봤는데 뭘 ㅈㄴ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뭐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빌런이 가지고있던 몸통만한 캐리어가 떠오름 그때 딱 알았음 “이 ㅅㅂ련 여기서 노숙하려는 거구나“

그래서 일단 점장님 콜로 이거 말하니까 점장님이 문 두드려 보라고 함... 두드림

ㅈㄴ놀람
빌런이 내가 두드리자마자 “아 두드리지 마!!!!!“ 하고 소리를 ㅈㄴ 빽지름 ㅅㅂ련
내가 당황해서 아니... 나오셔야죠 하니까 “나 지금 뭐 하고있다고 두드리.. 재촉하지 말라고!!!!“ ㅇㅈㄹ함

그때부터 녹음 시작
그럼 5분 안에 정리하고 나오세요 안 그러면 경찰 부릅니다
하니까 다시 소리 ㅈㄴ 지름 “부르지 마!!!“
그래서 5분 타이머 재고 기다렸는데 역시 안 나옴 ㅋㅋ... 경찰 부름

경찰 오기까지 한 10분 정도 걸렸는데 경찰이 와서 문 두드리니까 조용..... 점장님이 마스터키 가져와서 문 따니까 ㅅㅂ ㅈ만한 화장실 안에 살림을 다 차려놓고 있었음

경찰이 신분증 달라니까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나갈게요“
키 달라니까 “아 잠시만요 제가 여기 어디 넣어뒀는데..“
아니 편의점 화장실 키를 지 캐리어에 왜 처넣음 ㅁㅊ련

일단 경찰들이 해결할 테니까 잠시 나와계시라 해서 난 밖에서 기다림... 이것도 한 20분 걸림 ㅋㅋ

마침내 다 정리하고 이야기 듣는데
노숙자인데 추워서 저기서 하룻밤만 자려고 했다고...
말이 되냐 여기가 무슨 모텔도 아니고 ㅅㅂ
키는 받음 근데 좀 찝찝해서 ㅈㄴ 닦고 화장실 청소도 한 번 함

ㄹㅇ 이런 일 인생에서 처음 겪어본다... 살면서 경찰도 처음 불러봄
암튼 점장님이 수고했다고 치킨 폐기도 하나 주셨다 ㅋㅋ
이 정도면 념글 가능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