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사진과 인쇄술 그리고 PC가 등장하며 단순히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이 의미 없게 되고 독창성과 해석의 영역이 중요해진 것처럼 미식도 마찬가지로 근본을 어떻게 새롭게 승화시키냐가 중요해짐

이를 위해 다양한 재료와 조합을 실험하고 셰프가 음식에 대한 해석까지도 연구하는 일종의 전시회가 파인 다이닝임.


기계와 식품학의 발전 그리고 미디어 덕분에 다양한 레시피가 공개되며 대중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건 이제 너무 쉬운 일이 됨.

그래서 방송 보면 독학으로 음식 배웠다는 애들이 나올 수 있는 거임. 어깨 너머로 배우는 전통식 도제식을 경험하지 않더라도 유튜브로 빠르게 배울 수 있거든 ㅋㅋ 맛이 상향평준화돼서 일정 레벨 이랑의 레스토랑 가면 대부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을 정도는 됨

여기서 남들과 다르게 더 맛있는 음식, 새로운 음식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파인다이닝임.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낯설고 이상한 맛일 수도 있음. 근데 여기서 성공한 몇몇 음식들이 대중화되고 보급되며 익숙하게 맛있는 맛으로 수년 뒤에 트렌드가 되는 거임.

파인 다이닝 가는 애들은 그 트렌드를 미리 경험하고 싶은 애들인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