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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한테 무슨 짓 하는 거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4 14: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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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다 못해 새하얗던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지고 요수화가 풀린 비질란테가 나를 멀뚱히 쳐다본다.


이윽고 이성이 돌아온 듯 비질란테는 새하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소리쳤다.


"지금 나한테 무슨 짓 하는 거야?!"


15분 전, 나와 비질란테는 마을에 침입한 요수들을 처리하고 달을 보며 쉬고 있었다. "이렇게 밝은 달은 처음 봐, 우리 소원 빌자!"


비질란테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요수들을 도륙 내던 살벌한 표정이 아니었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표정, '이런 표정도 지을 수 있구나' 나는 속으로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헤죽 웃으며 이내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다. 나 또한 같은 자세로 그녀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나의 소원을 다 빌고 그녀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묻기 위해 고개를 돌렸더니 비질란테는 요수화가 돼서 아까의 살벌한 표정을 지은 채 면전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항상 츄르가 먹고 싶을 때 나에게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친다.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가방에서 츄르를 꺼내려던 찰나에 그녀가 나를 제압했다.


평소보다 거친 숨소리, 격양된 그르릉 소리, 부푼 털… 자세히 관찰해 보니 그녀의 상태가 평소와 너무 달랐다. 보름달의 영향인지 힘이 너무 세서 저항할 수가 없었다, 나를 먹이로 인식한 모양이다.


그녀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내 옷을 전부 찢어 버렸고, 나는 두려움에 눈을 질끔 감았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그녀의 손길은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너무나도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그녀의 숨결이 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 숨결은 마치 불꽃처럼 내 몸을 타오르게 했다. 그녀는 나를 더욱 강하게 눌러왔고, 나는 도망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녀의 손이 내 피부를 따라 움직이자, 나는 저항할 수 없는 감각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장난으로 나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눈빛은 이전에 본 적 없는 강렬함으로 가득 찼고, 나는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녀의 몸은 내 위에 완전히 밀착되었고, 그녀의 숨결이 내 목덜미를 스치자 소름이 돋았다.


"비질란테, 왜 이래?" 나는 간신히 말을 꺼냈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오직 행동으로만 나를 압도할 뿐이었다. 그녀의 손이 내 피부를 탐험하듯이 움직일 때마다 나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강렬한 감각에 휩싸였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할 때마다 그녀는 나를 더 강하게 눌렀다.


그 순간, 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사로잡혀 있었다. 그 어떤 저항도 무의미했다. 그녀의 강렬한 눈빛과 불같은 손길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나는 그녀의 의지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밝다 못해 새하얗던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지고 요수화가 풀린 비질란테가 나를 멀뚱히 쳐다본다.


"지금 나한테 무슨 짓 하는 거야?!"


나는 찢어져 흐트러진 내 옷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건 누가 보더라도 발톱으로 찢은 흔적이 분명했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내가 먼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었다.


“하던 건 마저 하자…”


그녀의 말에 나는 당황스러움과 기대감이 뒤섞였다. 우리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일어서며 말했다.


"무슨 소원 빌었어?"


그녀의 얼굴 또 다시 붉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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