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친구랑 서먹해진느낌 받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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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친구랑 서먹해진느낌 받은이야기앱에서 작성

엄마야

2024.11.16 10:35:50

조회 163 추천 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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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단한 내용이랄것도 없음 정말 별거없고 내가 좀 쫌생이 같이 예민한거긴 한데

나랑 친구 두사람에대해 정보가 희박한 상태라고 생각하고 의견을 들어보고싶음, 제 3자의 눈으로

A 라는 친구가 가족 병원비를 명목으로 80만원 정도 이전에 빌려간 적이 있었음, 나는 애초에 돈을 잘 빌려주는 편도 아니고, 빌려줄땐 받지 못한다는 전조를 깔고 빌려줌

그리고 난 그렇게 80만원을 빌려준 사실을 그냥 망각한채로 지냈고, 좀 지나서 최근에 A가 20만원만 좀 빌려달라고 요청했음, 어디다 쓰는지는 들은게 없고 급한문제인데 다음달(12월초)에 갚겠다고 말함

근데 20만원으로 다음달까지 그걸 기다렸다가 받는것자체가 스트레스였고,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뭔 그런걸 빌리고 그러냐고 하면서 그냥 20만원을 줬음, 참고로 이때까지도 나는 80만원 빌려간거 기억 못하고 있었음, 그때만 해도 걔는 너무 고맙다면서 그래도 돈 생기면 갚으려고 노력하겠다고 했음

그리고서 좀 지나고 바로 엊그제 B라는 친구에게 듣기를, A가 내가 없는 자리에서, 돈 필요하면 나한테 말해보라며 떠들었다는거임, 여기서 아주 살짝 불쾌했지만 친구끼리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음

근데 그 뒤로 들리는 말이, "적당하게 빌려달라하면 걍 안갚아도 된다고 하더라" "좀 많이 빌려가도 빌린지도 기억 못하더라" "ATM취급하는거 좀 미안한데 편하긴하다" 라는 말들이었음, 여기서 좀 많이 상처받은것같음, 화가 나기 보다는 많이 슬펐음, 좀더 말이 나온게 더 있긴한데, 아무래도 나한테 편향적인 이야기를 쓰면 공평하지 않으니 딱 보여줄만한 말들만 적어둠

근데 그래도 직접 이야기를 해서 혹시나 오해가 없도록,

B가 전해준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위해 A와 연락했고,

그냥 A는 다 시인했음, 자기가 그런말을 한거 맞다고, 그 말들을 할 땐 자기가 어떻게 되어버린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음

근데 나는 그 사과를 받아도 전해들은 말들이 계속 뇌리에 남아서 너무 속상한거임, 원래 이런거 담아두고 사는 성격이 아닌데 나이처먹고 여성호르몬이라도 나오는건지, 도저히 쿨하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거임;;

그래서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한테 작게 화를 냈음 미안하다고 말해준건 고마운데 난 솔직히 너무 상처받았다, 좀 혼자 생각해볼게

하고 조금 화냈는데, 내가 진짜로 내 친구한테 화낸게 이번이 태어나서 처음이었음, 유치원 초중고대 전부 다 한 번도 친구랑 다툰적이 없었는데

나도 내가 자기변명 하는건 알고있음, 처음 화냈다고 해서 그게 잘난건 아니란건 알고있는데 자기방어적으로 생각하게되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 끊고서 아직도 화해를 못했음.. 솔직히 돈같은거 안받아도 전혀 상관 없고, 사과 받아주면서 괜히 화내서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은데 이게 자존심인지 뭔지 계속 그 말들이 안잊혀짐.. 진짜 개 씹 오바떨면 막 배신감?? 그런것도 좀 느끼고

분명 이정도까지 서먹해질일은 아닌것같은데 내가 친구들이랑 트러블이 있던적이 없었어서 많이 혼란스러움

이런 서먹한 관계를 너무 불쾌하게 느껴서 대가리가 아플지경임

둔부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가 어캐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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