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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주 ep.03 [반복되는 풍경, 권태감]
[시리즈] 일본 종주 일기 · 일본 종주 ep.00 [계?획, 그리고 후쿠오카행] · 일본 종주 ep.01 [일본 본토 최서단 클리어] · 일본 종주 ep.02 [무박 라이딩과 스노우볼, 은인] 기상. 그나저나 어제 밤에는 궁상맞게 맥주 마시면서 질질 짰다 연속으로 병신같은 판단을 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그런 상황에서 말도 안되는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는 안도감,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타지에 있는 외지인'이 된 쓸쓸함... 같은 것들이 몰려왔었나 봄 누가 보면 여행 5일차가 아니라 50일차인 줄 알겠다 븅신 아무튼 어제도 했던 다짐이지만 오늘부터는 내 한계를 넘어서 달리지 않을 생각이다 종주이기 이전에 여행이니까 여행객답게 볼 거 보고, 즐길 거 즐기면서 가 보려고 그래서 구마모토역에서 쿠마몬 코인지갑도 사고, 쿠마몬 사진도 찍고 아무튼 여행객다운 무언갈 좀 해 봤음 사실 물 채우러 왔던거임ㅋㅋ 역시 일본 고양이들은 사람을 좋아한다 여길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라고? ??? 길 찾기를 보행자로 찾으면 이런 길로 안내해 주고는 한다 그래서 차도로 찾았더니 이젠 이런 곳으로 안내함; 왼쪽으로 가면 국도, 오른쪽으로 가면 고속도로인데 까딱 고속도로 들어가서 경찰과 대면할 뻔 했다 아무튼 어찌저찌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을 지나... 논두렁 길을 벗어나 해안길을 달려...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 많이 어두워서 늦은 시간 같겠지만 6시도 안 된 시점이라 더 달릴 수야 있었겠지만, 어제의 다짐을 잊지 않고 그냥 얌전히 숙소에 들어갔음 오늘 묵을 다노우라 미치노에키에는 휴게실은 있는데 난방이 나오지 않아서 에어매트랑 침낭이 등판한 모습이다 와이파이 접속해서 영상 백업 좀 하고, 유튜브 좀 보다가 잠들었음 좀 대충 쓴 것 같지만 글 쓰는 게 귀찮아진 게 아니라 진짜 이게 오늘 있었던 일의 전부임... 기상. 일본 편의점 음식이 맛있다, 맛있다 참 유명하긴 한데... 사실 난 흠 그정둔가? 한국도 이 정도는 하지 않나 싶었거든? 근데 먹어보면 볼수록 슴슴하게 느껴지는 종류의 다양함과 맛의 풍부함이 있긴 있더라 특히 편의점 빵류가 참 맛있더라고 근데 삼김이랑 햄부기는 우리나라 편의점이 더 나은 것 같음ㅇㅇ 왼쪽으로 가면 산길, 오른쪽으로 가면 해안길인데 구글은 산을 타는 왼쪽 길을 알려줬다 산타기 시러잉~ 아무튼 오른쪽 길도 스트라바 히트맵에 잡히는 거 보면 자전거가 갈 수 있는 길인 것 같길래 스트라바를 믿고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 봤다 그 결과는...? 엄청 한적한 어촌마을이 나왔다 방파제 위를 달렸던지라 풍경도 좋았고 얼마 전에 길을 깔았는지 달리기도 너무 좋았음 구글 넌 나가있어 경량화실 등판ㅋㅋ 즉시 들려줬다 가는 길에 지도에 신사가 뜨길래 여긴가? 하고 세전(5엔)도 했는데 더 가니까 진짜 신사가 나오더라 아까 건 뭐지? 멀티인가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우미노우라 마을의 촌장같은 할머니가 고생한다며 180엔을 쥐어주셨다 오다가 고양이들 엄청 많은 캠핑장도 봄 아직 잘 시간도 아니긴 했지만 잘 시간이었어도 여기서 자지는 않았을 것 같음 고양이 그거 귀엽긴 해도 내 침낭이나 텐트 스크래처로 써서 찢어지면 그대로 귀국하고 종주 끝나는 거임; 길 옆에 귤? 오렌지? 아무튼 시트러스 계열 과일들이 온실도 아닌데 열려 있는 거 보임? 남쪽으로 내려올 수록 지금이 1월이 맞나 싶은 이런 광경들이 보인다 이런 말도 안되는 날씨에 헥헥대면서 끌바를 하고 있었더니 아주머니 두 명이 집에서 내려오면서 물을 주고 가셨다 참 고맙네 이런 것들이 그래도 이렇게 풍경이 보일 정도로 올라오고 나면 곧 내리막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 이후로 거의 내리막과 평지만 달려서, 미나마타 병으로 잘 알려진 미나마타 시에 도착했음 여긴 폐수 불법방류가 일어났던 그 곳 바로 근처에 있는 에코파크임 역사관, 환경보호관 등 볼 것들이 좀 있었는데 보지는 못 하고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드디어 구마모토현을 벗어나 큐슈의 최남단 현, 가고시마 현에 도착했다 이즈미 시에는 별 볼 일이 없어서 편의점만 들렸어 오늘 잘 아쿠네 시의 중심역, 아쿠네 역이다 외관이 너무 예뻐서 홀린 듯 들어갔는데, 내장은 더 이쁘더라고 전체적으로 목조 느낌 나게 꾸며져 있고 안 쪽에는 감성있는 가게들도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구글에서 퍼온 사진인 게 너무 아쉬움... 뭐 무슨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간에 가고시마현 여행 오게 되면 아쿠네 역은 한 번 쯤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아쿠네역 하나 때문에 오는 건 좀 그렇고...) 일주일만에 텐트를 써 봤다 그지새끼가 따로 없군... 이걸로 이번 에피소드도 끝이다 외국 나와서 와 외국이다~와 신기하다~ 하는 것도 첫 2~3일이나 그렇지 이 쯤 되니까 다 똑같아 보인다 똑같은 산길, 똑같은 해안길, 똑같은 깡촌... 맨날 반복되니까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 아닌 이상 글 쓰기도 어렵고, 나부터가 권태감이 살짝 드는 거 있지? 그래서 앞으로는 날을 많이 압축해서, 보여줄 게 있는 날에만 글을 쓸지도 모르겠음 로부이들도 기상, 아침, 업힐 힘들어잉~ 고양이 귀엽다, 다운힐 기분 좋아~, 취침 <- 이딴 글을 30편 씩 보고 싶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그럼 다음에 뭔가 쓸 거리가 모이면 보자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지구국제연합고정닉
미국에서 스위프트 노믹스 라는 단어가 탄생한 이유
최근 미국 경제 잡지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 스위프트 노믹스 한국인 입장에선 이게 무슨 말임? 하는 반응들이 많음 단어의 뜻은 현재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제 효과를 뜻하는 단어 단순 유행어 같은게 아니라 그냥 경제 용어가 되서 여러 경제 뉴스에서 다 쓰이고 있다고 함 무슨 대기업도 아니고 일개 개인 한명 한테 경제 효과가 얼마나 크다고 미국이 이런 호들갑을 떨며 경제 용어까지 만드는걸까 미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거대한 이벤트로 불리우는 NFL 슈퍼볼 슈퍼볼이랑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랑 전부 같은 곳에서 했음 근데 그 지역에서 슈퍼볼보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더 큰 수익과 경제 효과를 가져와버림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는 많을때는 9만명 넘게 온다고 함 이렇다보니 미국 각 지역 시장들이 우리 지역도 좀 와서 콘서트 해달라고 대놓고 어필한다고 함 얘가 콘서트 한번 해주면 자연스럽게 수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에 여행 관광도 해주고 돈 소비도 엄청 해줘서 지역 경제 지표를 바꿔버린다고 함 미국 각 지역에서 테일러 한테 아부 떠는거 모음 애리조나 주는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기념하여 일시적으로 도시 이름을 스위프트 시티로 변경 플로리다 주는 테일러를 명예시장으로 추대 뉴저지 주는 테일러 스위프트 이름을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뉴저지 주의 공식 샌드위치라고 선언 테일러 때문에 암표 시장도 갑자기 크기가 확 커졌음 암표 가격은 일반 평균 가격의 약 10배 평균 가격을 보여주는데 그래도 걍 싹쓸이 다 팔린다고 함 암표 시장이 갑자기 확 커지니까 미국 정부에서 대놓고 암표 시장 얘네들 세금 더 내야 한다 우리가 확실하게 세금 제대로 내는지 감시 할거라고 선언 했을 정도 테일러 여름 미국 투어만으로 미국 소비자 지출이 6조 5000억원이 발생함 자기 콘서트 하는 모습 찍어서 영화로 개봉도 했는데 이게 영화 수익이 2억 달러(2700억원)를 훌쩍 넘겼음 우리나라 kpop 아이돌 팬덤들이 멜론 차트에서 화력이 엄청 강한거처럼 테일러도 미국 팬덤 화력이 엄청나게 강함 테일러가 새 앨범 내니까 무슨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10위를 전부 테일러 앨범 곡으로 도배를 해버림 심지어 라스베가스에서 콘서트 열면 그 기간 동안 라스베가스 관광 지출에서 가장 큰건 도박이 아니라 테일러 공연 그 자체였다고 함 라스베가스는 카지노 도박으로 엄청 유명한 곳임 콘서트 수익이 워낙 크니까 보너스도 ㅈㄴ 크게 쏨 콘서트 따라와준 직원들 한테 총 70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그냥 자기가 개인적으로 쏴줌(저러고 1년후에 스태프 직원들 한테 총 2800억원 보너스를 더 쏨 ㄷㄷ) 심지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국가들도 너 콘서트 월드 투어 일정에 우리나라도 껴 달라고 우리나라 와서 공연 한번 하고 가라 한다고 함 캐나다 총리는 대놓고 테일러를 언급하면서 니가 안오면 이번 여름은 끔찍하게 될거라고 제발 좀 와라고 대놓고 어필함 일시적으로 미국 도박보다 더 큰 경제 효과를 불러오니까 그 지역 입장에서는 원하는게 당연한거 참고로 테일러의 남자친구는 미국에서 알파메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업인 NFL 선수임 그래서 남자친구 때문에 NFL 경기 직관도 가끔 오는데 그냥 단순히 테일러가 직관 했다는 이유로 직관한 날 슈퍼볼 다음 가는 시청자수가 나왔고 다음 경기에서는 수익 175% 급등함 이젠 그냥 단순 직관만 해도 그 스포츠 매출에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세계 1위 스포티파이와 기싸움을 벌인 사건도 있음 스포티파이가 자신의 음악을 무료 등급에서 듣게 하니까 음악이 공짜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싸움 시전 스포티파이도 처음에는 어쩔? 하고 거절함 결국 스포티파이가 꼬리 내리고 정책 변경 요약 스위프트 노믹스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름을 따온 말로 테일러의 막강한 미국 팬덤 파워 때문에 모든 활동에 엄청난 경제 효과를 일으켜 생겨난 단어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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