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가디언스를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에 진출한 팀 BDS 탑 라이너 '아담' 아담 미나네는 독특한 챔피언 풀을 갖고 있다. 가렌, 다리우스, 세트, 올라프를 중심으로 플레이하기에 '가다세올' 장인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BDS가 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월즈 퀄리파잉 시리즈(WQS) 경기에서 골든 가디언스를 3대0으로 제압했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롤드컵 티켓을 두고 라이벌 지역인 EU와 NA가 맞대결을 펼쳤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그런 경기에서 BDS는 1, 2, 3세트 모두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뽐내며 승리,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아담' 아담 미나네는 경기 후 인터뷰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그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다"라며 "오늘 승리와 함께 스트레스가 완전 씻은듯이 사라졌고 승리를 팀과 함께해서 너무 기쁘다. 팀과 함께 앞으로 롤드컵에서 계속해서 나아가고 싶다"며 선발전 시리즈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다세올'의 챔피언 풀 형성 과정을 묻자 웃음을 지어 보였다. 미나네는 "롤을 시즌5부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탑만 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탑에서 렝가 등 여러 가지 챔피언을 사용하다가 다리우스라는 새로운 친구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다리우스 'Q'가 즉발(지금은 학살)이라서 굉장히 좋았다. 그래서 다리우스만 계속하다가 프랑스 유명 스트리머였던 일디아드의 실력이 좋아서 영상을 찾아봤다. 그는 탑에서 올라프, 트린다미어 등을 하는 플레이어였다"며 "그분의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올라프까지 하게 됐다. 이후 세트가 출시된 뒤 '이건 내 것이다, 나를 위한 챔피언이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미나네는 "가렌은 작년부터 하게 됐다. 가렌을 보는 순간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왜냐하면 상대방을 짜증나게 하고 상대는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플레이하지 않아서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미나네의 롤드컵 1차 목표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가는 것이다. 그는 "롤드컵에서 잘하는 팀과 강팀이 많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잘해서 8강에 가서 또 강팀을 만나고 싶다"며 "예를 들어 징동 게이밍, 젠지e스포츠, T1 등을 만나서 얼마나 잘하는지 느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은 그는 "스테이지에서 인터뷰하는데 많은 팬을 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한 거 같다"며 "특히 팬들이 손수 그림을 그린 치어풀도 보여줬는데 감동적이었다. 진짜 평생 잊지 못할 기억과 추억이 될 거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 팬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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