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서 벌어질 예정인 e스포츠 월드컵을 주최하는 ESL 페이스잇 그룹(EFG)이 전 세계 인력의 15%를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15%는 250~300명 정도 규모다.
HLTV 등 복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각) EFG의 공동 CEO인 크레이그 레빈과 니콜로 마이스토는 성명을 통해 "이런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웠다"라며 "우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앞으로 변화의 시작부터 명확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97년 만들어진 ESL(Electronic Sports League)은 인텔의 후원을 받아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를 2010년부터 진행 중이다. 2014년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IEM 월드 챔피언십은 대표적인 ESL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후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인 모하메드 빈 살만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가 소유한 새비 게임즈 그룹(Savvy Games Group)으로부터 15억 달러(한화 약 2조 32억)에 인수된 뒤 e스포츠 플랫폼 제공사인 페이스잇과 합병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해고는 본사가 있는 덴마크에 있는 직원들이 집중됐으며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 일이라고 한다. EFG에서 해고된 직원들에게는 재정적인 지원이 제공되며 지급된 노트북과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이스토 CEO는 해고 인원을 15%로 정한 것에 대해 "최대한 제한하려고 노력했다"며 "지난해 비즈니스적으로 눈치를 챈 사람도 있겠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채용 속도를 상당히 늦추기 시작했고 올해도 상당히 큰 폭으로 감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내부적으로 전략과 목표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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