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GSL 코드S 4강에 오른 김대엽이 군 전역 이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거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김대엽은 4일 오후 강남구 테헤란로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코드S 시즌1 8강 B조 최종전서 신희범을 2대0으로 꺾고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김대엽이 GSL 코드S 4강에 오른 건 지난 2020년 시즌3 이후 4년 만이다. 김대엽은 4강서 DKZ 게이밍 김준호를 상대한다.
김대엽은 4년 만에 GSL 코드S 4강에 오른 소감을 묻자 "뭔가 얼떨떨하다"면서 "전역하고 난 뒤 이렇게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 항상 16강에 올라갔지만 금방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신)희범이나 (김)도욱이나 다른 대회나 온라인 대회서 만나면 많이 진 상대인데 이번에는 희범이를 두 번 이겼고 도욱이에게는 패했지만 그래도 거의 이길 뻔했다. 그래서 이렇게 발전한 게 기쁘고 뿌듯하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사실 GSL 코드S 8강 B조가 발표된 뒤 팀 리퀴드 김도욱과 클라우드 나인 고병재가 4강에 진출할 거로 예상됐다. 김대엽은 "도욱이는 테란의 정석 스타일이고 (고)병재의 경우 '사파', 전략적인 스타일을 구사하는 테란이다"며 "같은 테란전을 준비해도 빌드 같은 부분서 신경 써야 했기에 준비하는 데 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김대엽은 최근 진행된 5.0.13 패치에 대해 "이제 저의 시대가 온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드디어 정상적인 게임이 된 거 같다. 그 동안 마인(땅거미 지뢰) 때문에 프로토스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면서 "예를 들어 전투할 때 옵저버(관측선)이 없으면 마인을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제는 그런 걸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해 너무 좋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4년 만에 GSL 코드S 진출에 대해 그는 "지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카토비체 때문에 폴란드를 갔는데 0승 10패를 했다. 그 당시 어찌보면 우울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그때 (김)준호, (조)성주, 변현우 선수가 게임 개념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연습을 많이 도와줬다. 그런 친구들이 곁에 있었기에 뒤늦게나마 GSL에서 성적이 나오고 4강까지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대엽은 11일 벌어질 예정인 4강전서 김준호를 상대한다. 그는 "최근 벌어진 온라인 대회(중국 스타즈워 11 예선)서 준호랑 경기했는데 1대3으로 패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느낀 게 '준호가 너무 까다롭게 잘한다'였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잘 대처를 하고 빌드에서도 어떻게 보완해야할지 준비를 잘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김대엽은 GSL 코드S 4강에 올랐지만 아직 e스포츠 월드컵은 안심할 수 없다. 김대엽은 대회 진출이 가장 중요한 EPT(ESL Pro Tour) 코리아서 877점으로 13위에 머물러있다. e스포츠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선 오는 5월 31일 미국 택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릴 예정인 ESL 마스터즈 스프링서 4강에 올라야 한다.
그는 "이번에 열심히 해서 우승하면 좋지만 사실 저의 목표는 ESL 마스터즈 스프링 4강에 드는 것이었다. 먼저 ESL 마스터즈 스프링 진출권을 먼저 얻어서 너무 좋다"면서 "이번에 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응원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남은 경기 잘 치러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대엽은 "준호 같은 경우 제가 힘들어했을 때 개념적인 부분을 잘 알려줬다. (조)성주와 변현우 선수도 테란전 연습을 도와달라고 하면 성심성의껏 도와줬다.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또 저그전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 (박)수호 형과 돌아온 (이)병렬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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