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하차니' 하승찬 감독이 복귀 후 다시 결승 무대를 밟은 소감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8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스프링 플레이오프 승자조에서 kt 롤스터를 3 대 2로 제압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하승찬 감독은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줘서 결승 올라간 것 같다"며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 많이 좋다"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는 많은 멤버 변화를 겪었다. 신인들이 대거 투입된 만큼 많은 기대를 받지는 못했지만, 막상 시즌 뚜껑을 여니 챌린저스 리그 전통 강호의 모습을 변함없이 유지했다. 하승찬 감독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 감독은 "사실 그래도 3, 4등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초반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생각보다 진도 나가는 걸 선수들이 빠르게 따라와 줬다. 선수들이 습득력도 빠르다"며 "그 과정에서 시너지가 좋았다. 그러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하승찬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디테일한 부분이 있겠지만, LoL은 결국 챔피언 간 싸움이다. 그래서 챔피언 간 특징에 대해 피드백하고 있다"며 "그런 챔피언 특징에 맞춰서 게임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디플러스 기아는 1 대 2로 뒤지던 4세트 경기 초반 5,000 골드가량 밀리면서 패색이 짙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기세를 몰아 5세트도 가져갔다. 하 감독은 "불리해져도 급해지는 것 없이 챔피언 특징을 잘 기억해 낸다"며 "그걸 토대로 좋은 싸움을 여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 실수가 나와도 금방 복구해서 잘 따라가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승찬 감독은 2022년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 팀의 사령탑을 지낸 후 1년의 휴식기를 가지고 올해 다시 복귀했다. 하 감독은 "예전에는 욕심이 많았다. 지금은 욕심을 내려놓고 조금 더 친근하게 선수들과 어울리려고 한다. 강압적이지 않으려고 한다"며 "원래 스타일에서 바꿨는데, 잘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좋다. 예전에는 스스로를 힘들게 했는데, 이번에는 편하게 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결승에 먼저 선착한 하승찬 감독은 결승 상대로 kt를 예상했다. 하 감독은 "무조건 kt가 올라올 것 같다"며 "체급도 높고 초반 설계가 좋다. 그래서 저희 초반 승리 플랜을 망가트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티어 정리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필살기 잘 깎아서 필살기로 때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결승 각오까지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승찬 감독은 "CL까지도 관심 가져주시는 분이 많은데,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도 다 좋아하고 있다"며 "팬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있는 거다.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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