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역사상 처음으로 무실세트 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운 젠지e스포츠 김정수 감독은 기록에 연연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젠지e스포츠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1라운드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를 전승(9승)으로 마무리한 젠지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무실세트 라운드 전승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라운드 연승은 2015년 서머 SK텔레콤 T1(현 T1), 2022년 서머 젠지, 2023년 서머 kt 롤스터의 17세트가 최고였다. 또한 젠지는 지난 스프링 결승부터 시작된 세트 연승을 '20'으로 늘리며 SK텔레콤 T1이 2013년 서머부터 2014년 서머까지 기록했던 19세트 연승을 깨트렸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1라운드를 9승으로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기록에 연연하고 있지 않다. 선수들도 그렇고 좋은 기록을 세우면 좋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머 시즌 잘해서 PO와 결승전에 가는 게 목표이기에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록은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감독에 따르면 젠지는 현재 메타 픽을 중심으로 스크림(연습 경기)을 하고 있는데 승률이 안 좋았다고. 김 감독은 "예를 들어 '기인(김기인)' 선수가 나르와 레넥톤을 안하지만 연습 때는 하고 있다.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안 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연습 상황서는 그냥 해보려고 한다"라며 '캐니언(김건부)' 선수도 카서스, 브랜드, 오늘 같은 경우에는 브랜드를 했지만 세주아니, 마오카이, 아이번 등 탱커 위주로 하는 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쉬, 브라운 같은 경우는 오늘 처음 꺼냈는데 바텀 선수들이 알아서 자기들이 먼저 솔로랭크하고 스크림에서 해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메타 픽 위주로 많이 연습 중이다"며 "메타 픽을 위주로 해서 그런지 승률은 안 좋지만 2라운드서는 많이 연습하면서 다양하게 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기인'이 나르와 레넥톤을 하지 않는 이유는 본인이 선호하지 않는 게 크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감춘다고 해서 감출 수 없는 부분이다. 챔피언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연습 때는 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20일 벌어질 예정인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다. 김 감독은 "리신도 글로벌 밴에서 풀렸다. 리신, 르블랑 같은 것도 생각해야할 거 같다. 변수가 늘어난 느낌이다"며 "선수들하고 잘 준비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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