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선수 최초로 단독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를 받은 농심 레드포스의 '구거' 김도엽이 소감을 전했다.
농심이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에서 DRX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시즌 3승을 신고한 농심은 8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경기에서 김도엽은 노틸러스와 오른을 플레이하며 맹활약했다.
1, 2세트 모두 한타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김도엽은 단독 POG를 수상했다. 김도엽은 LCK 최초 30대 단독 POG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꼭 이길 거로 생각하고 왔지만, POG를 받을 줄은 몰랐다"며 "예상치 못한 선물이 온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분 좋다"는 말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농심에게 DRX전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두 팀의 경기는 작년부터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쳤던 만큼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그런데 이날은 농심의 2 대 0 승리로 끝났다. 김도엽은 "실수하지 말고 원하는 조합에 원하는 템포대로 하면 말리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마인드 셋을 잡고 왔다.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승리 비결을 꼽았다.
단독 POG를 받은 김도엽은 최근 솔로 랭크 챌린저를 달성하기도 했다. 30대 프로게이머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연습 과정에 대한 질문에 김도엽은 "1라운드 때 성적이 안 좋았는데 2라운드 시작에 중요한 경기들이 많았다. 이번에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며 "휴가도 안 받고 전부 열심히 하고 있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 좋은 결과 이어지면 좋겠다"고 답했다.
농심의 다음 상대는 BNK 피어엑스다. 최근 BNK의 기세는 무섭다. 지난주 T1과 kt 롤스터를 연달아 2 대 1로 꺾으며 2연승을 질주 중이다. 플레이오프 경쟁에 박차를 가한 상황이기에 농심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만,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 김도엽은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2라운드 시작이 DRX였고, 두 번째 상대가 BNK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경쟁하려면 이겨야 하는 팀이다"라며 "BNK가 최근에 기세가 좋아서 힘든 매치가 되겠지만, 플레이오프를 가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 이길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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