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의 행보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걱정되는 부분 역시 남아있다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정의훈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레포트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의 투자 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먼저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와 82.1% 감소한 3799억 원과 3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 별로는 전년 '리니지M'이 7주년 이벤트 및 리부트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7월부터 국내 월간 모바일 매출 1위에 성공해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대했으며, '리니지2M'는 8월 업데이트 효과가 9월 한 달 반영돼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리니지W'가 전분기 대비 매출 순위가 다소 밀리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며, 영업 비용에 있어 신작 '호연' 및 모바일 리니지 업데이트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 10월1일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쓰론 앤 리버티(TL)'가 출시 초기 최고 동접자 32.6만 명을 기록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현재 20만 명 수준의 동접자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실적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우하향하는 기존 매출과 신작 흥행 실패로 인해 주가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TL'의 트래픽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서비스 안정 시점까지의 실적 공백 우려가 여전해 기존 투자 의견 및 목표주가 21만 원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펄어비스에 대해서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하락한 798억 원에 영업적자 103억 원으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검은사막'과 '이브'의 IP 장기화에 따른 매출 자연 감소가 지속되고, 게임스컴 참가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는 24일부터 '검은사막' PC 버전 중국 공개 서비스가 시작되는 만큼 4분기 매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붉은사막'과 관련해 게임스컴에서 보스 전투 영상 공개 및 시연 진행으로 기대감을 높였고 '지스타 2024'에도 출품되는 만큼 이용자 호평을 가져올 것 같다며 내년 판매량 추정치에 대해 '300만 장'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붉은사막'의 출시가 상당 기간 남았고 출시일 확정도 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유진투자증권은 "이러한 요소들이 추가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에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한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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