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삼국지 등에 자주 쓰이는 선봉장이란 말은, 제일 앞에서 지휘하는 장수를 뜻한다. 지난 22일 펼쳐졌던 kt 롤스터와 젠지와의 경기서 kt의 선봉장을 맡았던 것은 '리헨즈' 손시우였다.
손시우는 이 날 1세트 룰루, 2세트 알리스타를 플레이하며 본인의 5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날 손시우는 2세트 초반 데스를 제외하곤 흠잡을 곳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본인의 기량이 만개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손시우의 플레이서 이날 가장 백미였던 장면은 역시 승부의 추를 기울게 만들었던 12분 드래곤 한타였다. 해당 교전서 손시우는 '분쇄-점멸' 후 '박치기'까지 연계해 활용하며 상대 원거리 딜러인 아펠리오스를 상대 진영에서 빼내오는 플레이를 펼쳤다. 홀로 고립된 아펠리오스는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궁극기를 활용해 빠르게 잡아냈고, kt는 드래곤을 챙기고 후속 이득까지 만들어내며 불리하던 게임의 승기를 잡았다.
물론 손시우의 대담함은 이전 장면에서도 나왔다. 손시우는 2세트 초반 첫 데스를 기록했음에도 지속적으로 미드에서 상대 빈틈을 노리며 변수를 창출했다. 그 결과 5분 경 상대 르블랑을 잡아내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비슷한 플레이는 1세트에도 나왔다. 로밍 플레이에 특화되지 않은 룰루를 픽했음에도 상대가 전령을 푼 타이밍에 미드에 합류해 상대 트리스타나를 잡아내는데 공헌했다. 이 장면에선 트리스타나의 '로켓 점프'를 끊어낸 '비디디' 곽보성의 센스 플레이에 가려졌지만, 룰루의 빠른 합류가 없었다면 트리스타나를 잡아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1세트 룰루는 교전에서도 톡톡히 활약했다. 특히 상대방 진입을 막는 '변덕쟁이'나 '급성장'의 활용이 눈길을 끌었다. 17분 한타에서 상대 '페이즈'의 자야에게 변이를 걸며 딜 타이밍을 제거한 것이나, 23분 바텀 교전서 알리스타의 진입을 '급성장'으로 끊어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요즘 잘 활용되지 않은 픽인 룰루를 꺼내들어 알리스타를 상대로 라인전 우위를 챙김은 물론, 교전서 안티 캐리 역할까지 확실히 수행한 것이다.
정리하자면 손시우는 이날 라인전 단계서부터 빠르게 합류하며 경기에서 변수를 만들어냈고, 또 후반서는 교전에서의 스킬 활용으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라인전 단계서 젠지에게 다소 밀리던 kt는 교전 변수를 통해서 빠르게 불리한 구도를 넘기고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 1위에 오른 kt에서도 손시우가 유독 이날 빛나보였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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