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먹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마늘쫑이니 미역줄기니 오이소박이니 가지니....
여러분들은 잘 드신다구요?
솔직히 마음에 손 얹고 미역줄기 잘 드시는분 있으십니까?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은 조용히 냉장고 한구석에 처박혀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검열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급양관이 리어카(구루마)와 삽 두어개를 추진을 합니다..
취사용 삽이 아니고 진짜 오오삽말입니다..
그리고 구루마에 적당량을 덜어서... 뒷산으로 가져가 삽질을 존나게 한후... 그걸 깊은 구덩이속에 묻습니다.
그냥 두면 안되냐구요?
식재료가 들어오면 어느정도 소진을 해야 하는데
그냥 두었다가 걸리면 큰일 납니다..
짬치면 안되냐구요?
저희 부대는 짬을 도라무깡이라 부르는 커다란 원통형 통에 담아서(실제 드럼통은 아니었습니다 보급관이 그렇게 불렀음) 어느정도 차야 그걸 외부에 넘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짬통에 버리게 된다면 검열이 뜨는 시즌이 짬이 나가는 아다리와 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딱 맞아떨어진다면 대한민국 국군이겠습니까?
불시에 쳐들어오는 검열관이라는 개새끼들은 지 엄마 아버지도 영창에 처넣을 독종새끼들이라서 짬통에 든 짬을 맨손으로 뒤지고 심지어 처먹어 보기까지 한다는 괴담이 돌 정도로 무서운 놈들이었습니다
저새끼들에게 걸리면 최소한 휴짤이고 영창까지 갑니다
야이 새끼들아 미역줄기도 국민의 세금인데... 하면서 말입니다
요즘도 군 내부에서 방산비리가 만연하다지만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처먹지도 않는 미역줄기 납품하는 새끼들이 가장 의심이 갑니다...
당시 국방장관 인척중에 미역줄기 양식하는 새끼가 있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러다보니 짬통에 처넣는것도 불가능하였습니다..
저는 후임과 함께 부대 뒷산 깊은 곳에 구덩이를 파고
수많은 미역줄기를 자연 속으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지금도 양평 모 부대 뒷산에는 미역줄기들이 육지의 이름모를 풀꽃들과 함께 자연의 한 조각으로 흙이 되었을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제 꼬추의 안부를 물으신다면...
아이가 둘 있는것으로 이것으로 임무는 끝났다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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