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영화나 게임에서는 관객과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배로 선사하기 위하여

일부러 겉과 속을 다르게 만들기도 한다

가령 '미드소마'라는 영화를 보면

겉부분인 포스터만 봤을 때는 커플이 하계 축제에 참가하는 힐링영화처럼 보이지만

외부인들을 제물로 삼는 광기의 살육축제로 속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보고 관객들은 큰 충격에 휩싸일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게임에서도 볼 수 있다

스펙옵스 더 라인이라는 게임은 겉으로만 봤을 땐 폐허가 된 두바이를 구하려는 세계경찰 미군의 영웅적 서사가 떠오르겠지만

정작 속 안의 내용물은 전쟁의 광기로 가득 차 있는 반전(反戰)적인 내용이라는 걸 본 플레이어는 적잖아 놀라고

게임 속 등장인물처럼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것이다

하지만 오늘 본인이 소개할 게임은 위의 미드소마나 스펙옵스와는 다르게

의도치 않게 겉과 속이 달라진 게임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이다

심심할 때마다 중망호 선원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는 이 게임은

네오위즈에서 제작한 리듬게임이자 근래 나온 몇 안되는 국산패키지게임이기도 하다

제목인 리스펙트에는 존경,존중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이러한 제목은 디제이맥스 시리즈와 유저에 대해 보내는 메세지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속 안의 내용물은 유저에 대한 존경심이 아닌 기만과 무례로 가득 차 있다면 중붕이들은 믿겠는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존경이 무례로 변질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위에 올린 게임 타이틀 커버와

디맥 리스펙트 대표곡인 Glory day의 원화를 담당한 Shihyun이라는 원화가가 있었다

디맥 시리즈의 부활을 알린 리스펙트를 대표하는 원화가로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이 Shihyun이 2018년 4월 메갈리안의 사상에 동조하는 트윗을 리트윗한게 유저들에게 적발되어 물의를 일으켜버렸다

페미가 묻었다는 사실에 디제이맥스 유저들은 적잖이 반발하였고

네오위즈는 사건이 터진지 얼마 안돼서 공식입장을 발표하였다

그 내용이 꽤나 충격적인데 메갈논란이 된 Shihyun의 리소스를 변경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

요즘 같았으면 저건 기본 중 기본에 유저간담회까지 얹어야겠지만

2018년 당시에는 메갈이 주도하는 인터넷질서에 거역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파격적인 발언이었다

결국 메갈의 편을 들기보단 유저들의 편을 들어 리스펙트하는 겉과 속이 같은 엔딩으로 끝나나 싶었지만...

이후 유저들이 더 파보니 Shihyun 뿐만아니라 다른 원화가들도 메갈리안 혹은 메갈에 동조하는 페미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심지어 노래를 부른 가수까지도 페미,메갈이라는 사실 또한 밝혀지는 등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페미들의 수가 엄청나 메갈 묻은 곡이 무엇인지 표기해주는 위의 짤까지 등장하였다

감당이 안된 네오위즈는 이에 대해 또 다른 공식입장을 내놓나 싶었더만....

걍 유저들을 개돼지로 보고 무시하기로 결정하였다 ㅋ

당연히 이후는 개무시로 일관했으니 앞서 공식계정으로 언급한 BGA 일러스트 등의 리소스 교체는 없던 일 취급하였고

현재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에서도 메갈리안들이 부른 곡과 페미들이 그린 일러스트가 잘 나오고 있다

최소한 대사라도 수정한 가디언 테일즈만도 못한 수준의 대응으로 끝마쳤음에도

아갈질은 무슨 유저의 편이라도 되는 것마냥 털었으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도 겉으로 보이는 제목인 respect와는 다르게 속은 disrespect로 가득 차 있는,

겉과 속이 다른 게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사건에 대한 디제이맥스 유저들의 반응 또한 가관이다

처음 공식입장이 발표될때만해도 승리를 자축하며 환호하던 디제이맥스 유저들은

이후 사건이 커지고 2019년 호날두 방한 당시 경기장의 호기견 마냥 버림받자

유저들 간 분열하는 걸 막지 못한 체로 정갤을 버리고 마갤로 도망쳐(현재는 유령갤임)

분탕을 막는다는 명분 아래에 메갈, 페미를 금지어로 설정하고

이번 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칼삭한 뒤 밴 때리는 공산당식 운영으로 추태를 부리고 만다

이쯤되면 단합은 안했을지언정 최소한 쫄튀는 안한 메갤애들이 선녀로 보일 지경

또 다른 여담으로 사건이 터진 그 해 2018년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디제이맥스 유저가 메갈이슈 가지고 질문을 던지자

PD는 메갈과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며 유저들에게 훈수를 두는 듯한 뉘앙스의 대답을 하였다

저기 나무위키에는 저 발언에 대한 출처가 안적혀있는데

출처는 루리웹 플게이므로(현재 원글은 삭제됨) 어느정도 걸러듣긴 해야하겠지만

만약 저 발언이 사실이라면 유저들을 가르치려 들려는 uneducated 발언과 유사하지 않나 싶기도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자 영화 내부자들 명대사처럼

대중들에겐 디맥이 어떤 게임인지 잊혀지게 되었고

이제 네오위즈는 호감회사, 개념회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