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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2일차 / 라프로익 파트2앱에서 작성

bin2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16:30:01
조회 4956 추천 31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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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 파트 1 (증류소 투어)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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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열자 얼핏 샌드위치 같은 음식을 볼 수 있었다. 건물을 나서 물통에 물을 채운 뒤 증류소 부지 밖으로 5분 정도 걷자 버스를 타고 오며 봤던 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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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의 땅이었다.

라프로익 증류소의 위스키를 구매하면 상자 속에 작은 여권 모양의 종이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속에 있는 코드를 등록하면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의 땅 중 작은 구역을 준다고 한다. 물론 말이 제공이지, 라프로익이 영구적으로 임대한다는 개념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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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을 걷자 여기저기에 꽂힌 작은 국기들이 보였다. 프랑스, 캐나다, 독일, 호주 등등 각국에서 찾아온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 멤버들이 자신의 땅에 꽂은 깃발일 것이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태극기는 보이지 않았다. 방문했던 지인이 있거나 2회차를 하는건 아니면 들고 올 상상조차 하지 못해도 이상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길을 걷기 전 첫 위스키를 나눠주었다. 바로 라프로익 2022년 카르체스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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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체스 2022. 선명한 사과, 경쾌한 핵과류의 느낌. 메디시널한 피트감 한가득, 진득하게 달달한 맛, 긴 피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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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체스는 아일라 섬의 위스키 페스티벌인 페스 아일(Feis ile)에서 매년 공개하는 제품이다. 1986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시작하여 10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위스키 페스티벌이다. 이 시기에만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섬을 방문하는데, 뮤직 페스티벌, 섬 증류소들의 신제품 런칭을 포함한 각종 이벤트들이 진행된다고 한다.

내가 지냈던 Port Charlotte Youth Hostel의 사장님 왈, 벌써 내년 5월까지 예약이 차고 있다고 했으니 위스키와 아일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 행사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다시 가동을 시작하는 Port Ellen 증류소와 Ardnaho 증류소도 참가한다고 하는데, 숙박비가 미쳐버리는 시기인 만큼 나에게는 그저 그림에 떡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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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을 오르자 어느새 저 멀리 라가불린의 굴뚝과, 라프로익의 수원지인 킬브라이드 호수가 보였다. 역설적이게도 라가불린과 이 수원지가 지금 걷고 있는 땅을 라프로익이 사들이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요약하자면 과거 라가불린 증류소가 라프로익 증류소와의 다툼이 있었고 라가불린이 라프로익 증류소로 가는 수원지의 물을 막아버렸던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법원이 라프로익의 손을 들어주며 문제는 일단락 되었는데, 수원지와 그 땅의 중요성을 느낀 라프로익이 이 주위 지대를 전부 매입한 것이 '프렌드 오브 라프로익' 땅의 시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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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새들이 한가득 날아다니는 킬브라이드 호수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작은 테이블에 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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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이드 사르샤가 테이스팅 잔을 잠시 챙겨가더니 수원지의 물을 바로 떠서 가져왔다.

물은 약간 갈색을 띄었는데, 호수의 물이 아래에 있는 피트 층을 지나며 갈색을 띄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 물을 조금씩 마셔봐도 된다 해서 한 모금을 마셨는데 특유의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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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점심을 푸는 동안 두 번째 술인 라프로익 Lore를 따라주었다. 라프로익 Lore는 국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위스키로 버번 캐스크 숙성 이후 쉐리 캐스크에서 피니쉬를 한 제품이다.

같이 이동하던 프랑스인 중 한명은 쉐리 캐스크를 사용한 위스키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이 제품은 정말 맛있다며, 쉐리 피니쉬에 대한 생각을 재고할 필요가 있겠다는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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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서 주섬주섬 점심을 꺼냈다. 점심으로는 총 3개의 박스와 하나의 보온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부 다 아일라 내에서 만들어진 로컬 음식이라 했다.

랩은 랍스터, 연어, 햄 2종 합 4종이 있었는데 각자의 맛이 명확해서 매우 맛있었다. 특히 보온병 안에 든 토마토 스프가 쌀쌀한 아일라 날씨와 해장 모두에 안성맞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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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상자의 사이드 메뉴 중에는 동그랗게 튀긴 무엇인가가 있었는데, 그냥 완자나 튀김 비슷한 것이겠거니 하고 주워 먹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옆자리의 싱가포르인에 의해 그것이 해기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곁들어 먹었던 양파 피클의 새콤달콤함만 기억이 나는 것 보면 엄청 특이한 맛은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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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면서 일행들과 나눈 대화 중에 가장 큰 화제는 '물개'였는데, 아일라 바닷가에 드물게 만날 수 있는 물개를 프랑스인 부부와 싱가포르인 멤버들이 봤다는 것이다.

정작 아일라 섬에서 사는 사르샤도 최근 몇년간 본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아쉽게도 나 역시 아일라에서 물개를 마주하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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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제에 이어 양들은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방목 시즌 아니랄까봐 정말 사방에 양이 있었고 양이 없는 곳에서도 양의 똥이나 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밥을 먹고 있던 테이블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도 2마리의 양이 있었다. 양들은 사람을 무서워하기는 커녕 뭐하러 여기까지 왔냐는 표정으로 우리를 멀뚱히 지켜보다 흥미가 가셨는지 다시금 풀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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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때 여행 초반 받았던 라프로익 물통도 선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가뜩이나 물통이 없어 비행기에서 받은 페트병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지라 매우 기쁜 소식이었다. 사실 투어가 끝난 뒤 샵에서 구매하려 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는지라 돈이 굳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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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양들에 이어 우리도 각자에게 주어진 식사를 마친 뒤 가벼워진 가방과 함께 길을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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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샤는 입구 근처에 마치 거대하고 납작한 술병 같이 생긴 석탑형 건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는데, 비석에 적힌 문구를 보니 라프로익 증류소 건설 200주년 기념으로 만든 장소였다. 구조물 아래에는 타임캡슐을 묻어두었다고 하는데 자기도 언제 열게 될지나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드디어 세번째 술을 따라주었는데, 이번에는 전과 달리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작고 네모난 병을 꺼내주었다.

한눈에 봐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별한 녀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는지 다들 Here's something special! 이라며 잔을 꺼내들기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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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 싱글캐스크. 2009년 빈티지, 메이커스 마크의  버번캐스크에서 13년 숙성, 53.5도.

사과! 경쾌한 핵과류 과일의 향, 버번캐스크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사과 마멀레이드 같은 달콤함 뒤 밀려오는 오랫동안 남는 메디시널한 피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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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발걸음을 옮겨 라프로익 증류소로 돌아왔다. 다만 이번에는 향하는 장소가 달랐는데, 테이스팅을 위해 비지터 센터 대신 곧장 No.1 웨어하우스, 즉 위스키 숙성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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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에 들어가자 은은한 위스키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철장 넘어로 가득한 캐스크들을 짧게 구경하고 놓여진 3개의 캐스크 앞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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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장 넘어로 보이는 캐스크들. 1997년도 캐스크와 200주년 기념 캐스크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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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싱글캐스크, 메이커스 마크 버번캐스크 8년, 50도.

향부터 물씬 풍겨오는 달콤함과 메디시널한 피트. 토피 같은 꾸덕한 달콤함이 있다. 숙성 년수가 짧아서 그런가 피니쉬는 짧은 편이다.

바로 전에 마셨던 13년 싱글캐스크와 같은 캐스크를 사용한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았다. 다만 짧은 숙성 년수가 가져오는 피티함이 매력적인, 잘 만든 버번캐스크 숙성 라프로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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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캐스크에서 꺼낸건 색이 말 그대로 '새빨갛게' 보였다. 특별한 캐스크를 사용했다는 언질을 주었기에 이번에는 와인 캐스크를 사용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정답은 전혀 달랐다.

두 번째 싱글캐스크. 차링한 프렌치 뉴 오크 7년 숙성, 52.7도. 스파이시하다. 분명 와인 캐스크가 아닌데도 붉은 베리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두 같기도 하고, 산딸기 같기도 한 독특한 산미가 느껴졌다. 누가 라프로익이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라프로익인지 모를 것만 같은 한 잔.

호불호가 심할 것 같은 맛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투어 참여객 끼리도 '라프로익'스럽지 않아서 아쉽다는 의견과 '새로운 라프로' 같아서 좋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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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싱글캐스크. 차링한 피노셰리 캐스크 6년 숙성, 50.8도. 피노의 특징 중 드라이함과 포도향이 잘 느껴지는 한 잔이었다.

자세한 기록이 없는데, 아무래도 이번째가 벌써 5번째 잔이었는지라 슬슬 혀가 맛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연속된 3잔의 싱글캐스크 시음을 마치고 샤르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 중에서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었는데, 무려 라프로익에서 논피트 제품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시도해봐야 하는 것이었다면서 2028년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이후에는 미리 병에 담겨진 375ml의 7년 숙성 버번캐스크(싱글캐스크) 한 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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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테이스팅한 세 개 중 하나를 골라서 담는 방식이었다는데 지금은 방법이 바꼈다고 했다. 선택지를 준다 해도 버번 캐스크를 골랐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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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로익 에코백. 375ml 싱글캐스크 샘플과 투어 시작 전 받은 잔과 열쇠고리, 볼펜이 든 박스가 담겨있다.

아쉽게도 버스 시간 때문에 먼저 인사를 건넨 뒤 잠시 뒤 도착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오르자 반가운 얼굴들이 나를 반겨왔다. 바로 아침에 만난 히데씨와 아내분으로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히데씨는 아드벡 로고가 그려진 큰 상자를 들고 있었는데, 물어보니 싱글 캐스크 제품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보모어까지 이동하는 동안 각자의 투어가 어땠는지, 어쩌다 아일라에 오게 되었는지와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쩌면 당연하달까,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을 읽었다는 이야기를 하니 반갑다는 표정으로 가방에서 책 한 권을 꺼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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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 무라카미 하루키

아일라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 2권을 꼽자면 하나가 이 책이고, 하나가 어제 차를 태워주셨던 교사 부부가 알려준 한국인 작가가 쓴 '나의 아일라' 라는 책이었다.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얼마가 지났을까, 그렇게 가능하다면 내일 보모어에서 술 한 잔 하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버스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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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드벡이 있는 킬달튼 라인(라프로익, 라가불린)에서 포트샬롯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모어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다른 번호로 갈아타는건 아니고, 같은 번호의 버스인데 이동하는 곳이 다른 버스랄까.

그렇게 다시금 히데씨네와 인사를 나누고 내린 보모어에서는 다른 익숙한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포트샬롯행 버스기사 John과 같은 숙소에서 만나게 된 한국인 여행객이었다.

그는 오늘 전기 자전거를 타고 아일라 섬의 끝쪽 세 증류소, 쿨일라, 아드나호, 부나하벤을 다녀왔다고 했다. 자전거만으로 족히 왕복 4시간은 걸리는 거리였을텐데도 투어 이후 브리젠드 호텔 정류장 근처의 아일라 위스키 볼트에까지 갔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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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각자의 하루를 공유하는 동안 버스는 브룩라디 증류소를 지나치고 있었다. 어느새 익숙해진 길거리기 보이기 시작했다.

겨우 하루가 지났지만 잠을 잔 곳이라 그런가,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반가움이 느껴졌다.

포트샬롯 호텔에서 전날 밤(일요일) 공연을 본 다음, 오늘자 저녁 식사를 예약해두었다. 원래는 나 혼자 갈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없었던 한국인 여행객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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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샬롯 호텔의 로비이자 리셉션. 아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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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마치고 15분 쯤 기다리자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각자 스타터와 메인을 하나씩, 그리고 추가로 메시드 포테이토를 주문했다. 각자 다른 메뉴를 선택하여 서로 나눠먹을 수 있었는지라 조금 더 즐거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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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1 - 아일라 관자
감칠맛이 나는 소스가 예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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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2 - 소고기 카르파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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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1 - 연어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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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2 - 옥토모어로 재운 소고기 스테이크
당연히 피트향이 느껴지진 않았으나 맛있는 스테이크였다.

식사를 마치고 아직 해도 떠 있겠다, 함께 포트살롯 동네를 산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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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주유기. 이렇게 작은 주유기라니 뭔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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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는 하늘과 여전히 한가로운 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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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샬롯 동네에서 15분 정도를 더 걷자 넓은 캠핑장이 나왔다. 숙소가 가득 차는 페스 아일 행사 시기에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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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자 호스텔 사장님이 우리를 반겨주셨다. 벌써 친구가 되었다니 기쁘다며, 푹 쉬라는 말과 함께 아일라에서의 2일차가 마무리되었다.


아일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일차 : 라프로익 2편 끝


3일차 : 아일라의 서쪽 편으로 계속됩니다.

- dc official App


출처: 위스키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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